[생생경제] 삼성물산·대우건설, 영주 댐 담합 입찰
입력 2012.09.28 (07:07)
수정 2012.09.2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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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업계 2,3위 업체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영주댐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낙찰 두 달 전에 미리 만나 구체적인 설계 방법을 합의한 문건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실무자가 서명한 합의서입니다.
동물과 물고기 이동통로는 설치하지 않는다.
모래를 흘려보내는 수문은 하나만 설치한다.
영주댐 공사 입찰에 제출할 설계 내용을 똑같이 맞추자고 적혀 있습니다.
또 인허가 서류 등 각종 자료는 함께 작성하고 제출하자는 내용도 있습니다.
합의서에 적힌 날짜는 2009년 10월 8일, 입찰마감 18일전입니다.
실제로 입찰에는 두 업체만 응찰했고 두 달 뒤에 삼성물산으로 낙찰됐습니다.
영주댐 공사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2천3백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건설사업.
공교롭게도 공사는 두 업체가 합의한대로 설계돼 시공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업체가 담합으로 백억 원 가량의 설계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비중이 높은 설계 점수는 비슷하게 맞추는 대신, 다른 점수를 차별화해 밀어주기 담합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업체들은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우건설 관계자 : "국가기관, 사정기관이 하는 일에 대해서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안 되거든요."
이 문건은 지난 2009년 12월 공정위가 4대강 공사 입찰 담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기식(의원/국회 정무위원회) : "3년 가까이 지연시키면서 국회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시켜왔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공정위는 영주댐 담합 조사 결과를 오는 11월쯤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건설업계 2,3위 업체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영주댐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낙찰 두 달 전에 미리 만나 구체적인 설계 방법을 합의한 문건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실무자가 서명한 합의서입니다.
동물과 물고기 이동통로는 설치하지 않는다.
모래를 흘려보내는 수문은 하나만 설치한다.
영주댐 공사 입찰에 제출할 설계 내용을 똑같이 맞추자고 적혀 있습니다.
또 인허가 서류 등 각종 자료는 함께 작성하고 제출하자는 내용도 있습니다.
합의서에 적힌 날짜는 2009년 10월 8일, 입찰마감 18일전입니다.
실제로 입찰에는 두 업체만 응찰했고 두 달 뒤에 삼성물산으로 낙찰됐습니다.
영주댐 공사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2천3백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건설사업.
공교롭게도 공사는 두 업체가 합의한대로 설계돼 시공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업체가 담합으로 백억 원 가량의 설계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비중이 높은 설계 점수는 비슷하게 맞추는 대신, 다른 점수를 차별화해 밀어주기 담합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업체들은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우건설 관계자 : "국가기관, 사정기관이 하는 일에 대해서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안 되거든요."
이 문건은 지난 2009년 12월 공정위가 4대강 공사 입찰 담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기식(의원/국회 정무위원회) : "3년 가까이 지연시키면서 국회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시켜왔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공정위는 영주댐 담합 조사 결과를 오는 11월쯤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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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경제] 삼성물산·대우건설, 영주 댐 담합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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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9-28 07:07:41
- 수정2012-09-28 18:56:05

<앵커 멘트>
건설업계 2,3위 업체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영주댐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낙찰 두 달 전에 미리 만나 구체적인 설계 방법을 합의한 문건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실무자가 서명한 합의서입니다.
동물과 물고기 이동통로는 설치하지 않는다.
모래를 흘려보내는 수문은 하나만 설치한다.
영주댐 공사 입찰에 제출할 설계 내용을 똑같이 맞추자고 적혀 있습니다.
또 인허가 서류 등 각종 자료는 함께 작성하고 제출하자는 내용도 있습니다.
합의서에 적힌 날짜는 2009년 10월 8일, 입찰마감 18일전입니다.
실제로 입찰에는 두 업체만 응찰했고 두 달 뒤에 삼성물산으로 낙찰됐습니다.
영주댐 공사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2천3백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건설사업.
공교롭게도 공사는 두 업체가 합의한대로 설계돼 시공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업체가 담합으로 백억 원 가량의 설계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비중이 높은 설계 점수는 비슷하게 맞추는 대신, 다른 점수를 차별화해 밀어주기 담합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업체들은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대우건설 관계자 : "국가기관, 사정기관이 하는 일에 대해서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안 되거든요."
이 문건은 지난 2009년 12월 공정위가 4대강 공사 입찰 담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기식(의원/국회 정무위원회) : "3년 가까이 지연시키면서 국회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시켜왔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공정위는 영주댐 담합 조사 결과를 오는 11월쯤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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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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