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은 어린이 ‘위험’ 구역

입력 2012.09.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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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변은 어린이 보호구역, 이른바 '스쿨존'으로 지정됐는데요,

일반 교통사고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이 스쿨존 안에서의 교통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

인도가 없는 2 차선 도로를 따라 어린이들이 아슬아슬 차량을 피해 다닙니다.

<인터뷰> 배움터 지킴이 : "애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오는데 차들은 속력을 줄이지 않아요"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어린이 보호구역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아이를 데려다 주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

단 몇 초를 못 참고 횡단 보도를 지나가는 차량과 초등학생이 부딪히는 아찔한 상황.

어린이들의 돌발 행동에 차량이 급정지하기 일쑵니다.

스쿨존 안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는 부산에서만 지난 2009년 130건에서 2010년 139건, 지난해엔 161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2009년 530여 건에서 지난해엔 750여 건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2009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시속 30 Km 이상으로 주행하다 어린이를 다치게 할 경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이 적용되고,

지난해부터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범칙행위를 할 경우 범칙금과 벌점이 2배로 부과되는 등 관련 법규가 강화됐지만 사고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로교통공단 교수 : "홍보를 아무리 해도 운전자는 자기가 알고 싶은 정보만 인식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의식전환이 가장 필요."

지난 3 년간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에만 4 천 3 백억원의 예산이 들었지만, 준법 운전 의식이 뒤따르지 못해 어린이 교통사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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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존은 어린이 ‘위험’ 구역
    • 입력 2012-09-28 07: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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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변은 어린이 보호구역, 이른바 '스쿨존'으로 지정됐는데요, 일반 교통사고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이 스쿨존 안에서의 교통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 인도가 없는 2 차선 도로를 따라 어린이들이 아슬아슬 차량을 피해 다닙니다. <인터뷰> 배움터 지킴이 : "애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오는데 차들은 속력을 줄이지 않아요"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어린이 보호구역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아이를 데려다 주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 단 몇 초를 못 참고 횡단 보도를 지나가는 차량과 초등학생이 부딪히는 아찔한 상황. 어린이들의 돌발 행동에 차량이 급정지하기 일쑵니다. 스쿨존 안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는 부산에서만 지난 2009년 130건에서 2010년 139건, 지난해엔 161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2009년 530여 건에서 지난해엔 750여 건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2009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시속 30 Km 이상으로 주행하다 어린이를 다치게 할 경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이 적용되고, 지난해부터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범칙행위를 할 경우 범칙금과 벌점이 2배로 부과되는 등 관련 법규가 강화됐지만 사고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로교통공단 교수 : "홍보를 아무리 해도 운전자는 자기가 알고 싶은 정보만 인식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의식전환이 가장 필요." 지난 3 년간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에만 4 천 3 백억원의 예산이 들었지만, 준법 운전 의식이 뒤따르지 못해 어린이 교통사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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