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속으로] 싱가포르 중추절

싱가포르 속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입니다.

중국의 전통 명절을 축하하기 위해 화려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중추절인데요.

음력으로 8월에 열린다 하여 팔월회라고도 합니다.

<인터뷰> 릴리(축제 관계자) : “(중추절 축제는) 중국인의 문화유산이지만 (싱가포르) 사회 전체의 축제가 되고 있어요. 든 인종이 참여하죠.”

중추절 덕분에 차이나타운의 상점들은 대목을 맞았습니다.

가장 바쁜 곳은 등을 파는 가겐데요.

중국인에게 등은 경사스러운 날에 꼭 있어야 하는 필수품입니다.

올해 축제를 위해 특별한 등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크기가 어마어마하죠?

완성된 모습이 궁금한데요.

거대한 파인애플 모양의 등이 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스텔라(등 디자이너) : “중국어로 파인애플을 ‘왕라이’라고 합니다. 행운과 부를 가져다준다고 여겨져요. 이롭다는 뜻이죠.”

대형 파인애플 등을 비롯해 탐스러운 복숭아 모양의 등도 제작됐습니다.

이렇게 과일을 본떠 등을 만드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표현하고 농산물을 풍성하게 거둔 것을 축하하기 위해섭니다.

완성된 파인애플 등이 차이나타운에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축제의 상징으로 많은 이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되새기게 합니다.

<인터뷰> 조셉(시민 ) : “(어렸을 때는) 부모님과 함께 밖에 나오곤 했어요. 종이 손전등과 양초를 들고 말이죠.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곳은 중추절에 먹어야 할 별미를 파는 곳입니다.

우리가 송편을 먹는 것처럼 중국인들은 월병을 즐기는데요.

중국의 전통 과자로 보름달을 닮은 둥근 모양이 특징입니다.

갓 구운 월병은 날개 돋친 듯 팔립니다.

<인터뷰> 텍위(님 ) : “주로 가족끼리 모여 월병을 즐깁니다. 달에 감사하며 먹습니다.”

속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지는 월병.

고소한 견과류로 속을 꽉 채운 것도 있고요.

달걀노른자로 맛을 내기도 합니다.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

중국의 중추절로 풍성한 가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