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추석 매출, 백화점·시장 ‘웃고’ 마트 ‘울고’

입력 2012.10.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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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대표적인 추석 선물이죠.



이런 전통주 세트가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판매가 줄어들었습니다.



홍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고가 선물 세트들이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습니다.



반면 백화점과 전통시장은 매출이 늘었다고 합니다.



올 추석 대목을 지내며 희비가 엇갈린 유통업계의 속사정을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식품 매장입니다.



직원들이 올 추석 선물세트로 팔다남은 배를 다시 진열하느라 분주합니다.



<인터뷰> 김형기(대형마트 팀장) : "배 세트는 작년보다 20~30% 정도 매출이 떨어졌는데요, 아마 올해 태풍의 영향으로 배 가격이 만 원에서 이만 원 정도 올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트에서는 이처럼 부담스러운 선물구매가 크게 줄면서 추석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지난해 보다 매출이 5.3% 줄었고 2위인 롯데마트도 1.7%감소했습니다.



최악의 부진을 기록한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은 추석 선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한우세트 매출이 1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전체 매출이 5.1% 성장했습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역시 각각 2.3%와 3.6%씩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임준환(백화점 상품기획담당) : "매출의 60 %를 차지하는 법인 고객이 선물세트 구매수량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에…"



전통 재래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띄었습니다.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판매가 명절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난 것이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전 남(전통시장 정육점 대표) : "한 20% 정도 늘었는데요 경기가 어려워서 서민들이 재래시장으로 많이 몰린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소비주체별로 씀씀이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주로 마트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은 저가 위주의 선물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줄였습니다.



반면 기업은 고가제품이 많은 백화점에서 예년수준의 선물을 구매했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호주머니 사정이 유통업계의 추석대목에도 희비를 갈라 놓은 것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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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추석 매출, 백화점·시장 ‘웃고’ 마트 ‘울고’
    • 입력 2012-10-02 22:05:48
    뉴스 9
<앵커 멘트>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대표적인 추석 선물이죠.

이런 전통주 세트가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판매가 줄어들었습니다.

홍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고가 선물 세트들이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습니다.

반면 백화점과 전통시장은 매출이 늘었다고 합니다.

올 추석 대목을 지내며 희비가 엇갈린 유통업계의 속사정을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식품 매장입니다.

직원들이 올 추석 선물세트로 팔다남은 배를 다시 진열하느라 분주합니다.

<인터뷰> 김형기(대형마트 팀장) : "배 세트는 작년보다 20~30% 정도 매출이 떨어졌는데요, 아마 올해 태풍의 영향으로 배 가격이 만 원에서 이만 원 정도 올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트에서는 이처럼 부담스러운 선물구매가 크게 줄면서 추석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지난해 보다 매출이 5.3% 줄었고 2위인 롯데마트도 1.7%감소했습니다.

최악의 부진을 기록한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은 추석 선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한우세트 매출이 1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전체 매출이 5.1% 성장했습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역시 각각 2.3%와 3.6%씩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임준환(백화점 상품기획담당) : "매출의 60 %를 차지하는 법인 고객이 선물세트 구매수량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에…"

전통 재래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띄었습니다.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판매가 명절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난 것이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전 남(전통시장 정육점 대표) : "한 20% 정도 늘었는데요 경기가 어려워서 서민들이 재래시장으로 많이 몰린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소비주체별로 씀씀이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주로 마트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은 저가 위주의 선물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줄였습니다.

반면 기업은 고가제품이 많은 백화점에서 예년수준의 선물을 구매했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호주머니 사정이 유통업계의 추석대목에도 희비를 갈라 놓은 것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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