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육류 430톤, 뷔페·급식소에 납품

입력 2012.10.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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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출장뷔페 업체나 음식점 등에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는데 지금까지 팔아넘긴 고기가 4백 톤이 넘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의 한 육류 가공업체, 냉동 창고를 열어보니 각종 육류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고기를 살펴보니 겉표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이미 지났거나 유통기한이 아예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무허가인 가공처리 시설은 위생 시설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녹취> 윤00 (피의자) : "유통기한 지난 것은 박스를 개봉해서 절단해서 봉지에 담아가지고 간 그런 품목이다보니까."

경찰에 붙잡힌 윤 모씨 등은 재고품을 급하게 처리하는 이른바 '땡처리' 업자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들였습니다.

1킬로그램당 천 원에 사들인 뒤 4천 원에 납품해서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업자들은 유통기간이 지난 고기에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은 채로 단체 급식시설에 납품해왔습니다.

무허가 시설에서 가공해서 납품한 것만 최근 5년 동안 430여 톤.

경기도 일대 출장뷔페 업체와 대학교 식당, 음식점 등 20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음식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났는지, 위생 상태가 나쁜지도 감쪽같이 몰랐습니다.

<녹취> 출장뷔페 업자(음성변조) : "그런 줄 몰랐죠. 왜냐면 우리가 확인할 수가 없으니까."

경찰은 업자들이 육류의 원산지를 마음대로 바꾸기도 했다며 유통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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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기한 지난 육류 430톤, 뷔페·급식소에 납품
    • 입력 2012-10-03 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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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출장뷔페 업체나 음식점 등에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는데 지금까지 팔아넘긴 고기가 4백 톤이 넘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시의 한 육류 가공업체, 냉동 창고를 열어보니 각종 육류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고기를 살펴보니 겉표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이미 지났거나 유통기한이 아예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무허가인 가공처리 시설은 위생 시설도 갖추지 않았습니다. <녹취> 윤00 (피의자) : "유통기한 지난 것은 박스를 개봉해서 절단해서 봉지에 담아가지고 간 그런 품목이다보니까." 경찰에 붙잡힌 윤 모씨 등은 재고품을 급하게 처리하는 이른바 '땡처리' 업자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들였습니다. 1킬로그램당 천 원에 사들인 뒤 4천 원에 납품해서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업자들은 유통기간이 지난 고기에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은 채로 단체 급식시설에 납품해왔습니다. 무허가 시설에서 가공해서 납품한 것만 최근 5년 동안 430여 톤. 경기도 일대 출장뷔페 업체와 대학교 식당, 음식점 등 20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음식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났는지, 위생 상태가 나쁜지도 감쪽같이 몰랐습니다. <녹취> 출장뷔페 업자(음성변조) : "그런 줄 몰랐죠. 왜냐면 우리가 확인할 수가 없으니까." 경찰은 업자들이 육류의 원산지를 마음대로 바꾸기도 했다며 유통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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