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은행들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뱅킹이나 VIP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이렇게 믿고 맡긴 고객의 돈을 직원들이 제멋대로 운용하거나 빼돌리는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업가 류 모 씨는 지난 2006년, 한 은행 VIP 팀장에게 30억 원을 건넸습니다.
주식에 투자해 돈을 불려 주겠다는 말에 믿고 돈을 맡긴 겁니다.
하지만 4년 뒤 공장 이전을 위해 돈을 찾으려던 류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주식 투자에 실패해 돈이 하나도 남지 않은 겁니다.
<녹취> 류OO(피해자/음성변조) : "자기가 잘 운용해서 만들어서 줄걸로 알았죠. 제가 필요할 때. (은행과 직원을) 믿고 맡긴 겁니다."
7년 동안 거래해 온 관계를 믿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류 씨는 뒤늦게 은행 직원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보상을 받을 길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고객과 은행 직원간 사적 거래로, 양자간 합의 하에 자금 거래를 한 거기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에는 또다른 은행 프라이빗 뱅킹 직원이 고객의 통장과 도장을 이용해 4억 원을 몰래 빼낸 사실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금융사고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올 상반기에만 42건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신뢰관계를 믿고 PB나 VIP관련 직원들에게 도장이나 신분증을 맡기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비밀번호나 통장이나 도장 등을 전적으로 맡기면 안됩니다. 그리고 통장의 돈을 인출한다든지 자금 운용을 할 경우, 본인이 직접 (확인)하시고..."
금융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에 내부 통제를 강화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연말까지 이행 상황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최근 은행들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뱅킹이나 VIP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이렇게 믿고 맡긴 고객의 돈을 직원들이 제멋대로 운용하거나 빼돌리는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업가 류 모 씨는 지난 2006년, 한 은행 VIP 팀장에게 30억 원을 건넸습니다.
주식에 투자해 돈을 불려 주겠다는 말에 믿고 돈을 맡긴 겁니다.
하지만 4년 뒤 공장 이전을 위해 돈을 찾으려던 류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주식 투자에 실패해 돈이 하나도 남지 않은 겁니다.
<녹취> 류OO(피해자/음성변조) : "자기가 잘 운용해서 만들어서 줄걸로 알았죠. 제가 필요할 때. (은행과 직원을) 믿고 맡긴 겁니다."
7년 동안 거래해 온 관계를 믿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류 씨는 뒤늦게 은행 직원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보상을 받을 길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고객과 은행 직원간 사적 거래로, 양자간 합의 하에 자금 거래를 한 거기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에는 또다른 은행 프라이빗 뱅킹 직원이 고객의 통장과 도장을 이용해 4억 원을 몰래 빼낸 사실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금융사고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올 상반기에만 42건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신뢰관계를 믿고 PB나 VIP관련 직원들에게 도장이나 신분증을 맡기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비밀번호나 통장이나 도장 등을 전적으로 맡기면 안됩니다. 그리고 통장의 돈을 인출한다든지 자금 운용을 할 경우, 본인이 직접 (확인)하시고..."
금융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에 내부 통제를 강화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연말까지 이행 상황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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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지점장이 또 고객 돈 30억여 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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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05 22:04:09
<앵커 멘트>
최근 은행들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뱅킹이나 VIP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이렇게 믿고 맡긴 고객의 돈을 직원들이 제멋대로 운용하거나 빼돌리는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업가 류 모 씨는 지난 2006년, 한 은행 VIP 팀장에게 30억 원을 건넸습니다.
주식에 투자해 돈을 불려 주겠다는 말에 믿고 돈을 맡긴 겁니다.
하지만 4년 뒤 공장 이전을 위해 돈을 찾으려던 류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주식 투자에 실패해 돈이 하나도 남지 않은 겁니다.
<녹취> 류OO(피해자/음성변조) : "자기가 잘 운용해서 만들어서 줄걸로 알았죠. 제가 필요할 때. (은행과 직원을) 믿고 맡긴 겁니다."
7년 동안 거래해 온 관계를 믿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류 씨는 뒤늦게 은행 직원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보상을 받을 길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고객과 은행 직원간 사적 거래로, 양자간 합의 하에 자금 거래를 한 거기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에는 또다른 은행 프라이빗 뱅킹 직원이 고객의 통장과 도장을 이용해 4억 원을 몰래 빼낸 사실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금융사고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올 상반기에만 42건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신뢰관계를 믿고 PB나 VIP관련 직원들에게 도장이나 신분증을 맡기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비밀번호나 통장이나 도장 등을 전적으로 맡기면 안됩니다. 그리고 통장의 돈을 인출한다든지 자금 운용을 할 경우, 본인이 직접 (확인)하시고..."
금융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에 내부 통제를 강화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연말까지 이행 상황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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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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