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 철새 찾아…우포늪의 가을

입력 2012.10.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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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겨울 철새들이 벌써 찾아와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경남 창녕군 우포늪인데요, 우포늪의 가을을 담았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른아침, 피어오른 물안개가 우포늪을 물들입니다.

물 위로 나룻배가 뜨자, 한편의 수묵화가 그려집니다.

물안개가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것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우포늪의 풍경.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이곳엔 가을의 전령 물억새가 고개를 숙이고, 개구리밥과 가시연꽃 등 수중식물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인터뷰>이용근(부산시 우동): "가을 우포의 매력이라고 하면 특히 오늘 아침 안개가 낀 가운데서 물안개가 핀 것이 참 멋있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겨울철새들은 한가로이 아침을 즐깁니다.

큰 부리 큰기러기가 날개를 퍼덕이며 기지개를 켜고, 흰 뺨 검둥오리는 깃털을 손질하느라 분주합니다.

먹이를 찾던 가창오리와 쇠오리 떼들은 줄지어 날아오릅니다.

반가운 노랑부리저어새는 한 달이나 서둘러 도착했고, 큰기러기도 2주 정도 빨리 찾았습니다.

<인터뷰>주영학(우포늪 환경감시원): "날씨가 (여름에) 확 더웠다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그래서 새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예년보다 빨리) 내려오는 거에요."

자연이 만든 천의 얼굴, 우포늪에 가을의 낭만이 무르익어 갑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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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겨울 철새 찾아…우포늪의 가을
    • 입력 2012-10-06 21: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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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겨울 철새들이 벌써 찾아와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경남 창녕군 우포늪인데요, 우포늪의 가을을 담았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른아침, 피어오른 물안개가 우포늪을 물들입니다. 물 위로 나룻배가 뜨자, 한편의 수묵화가 그려집니다. 물안개가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것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우포늪의 풍경.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이곳엔 가을의 전령 물억새가 고개를 숙이고, 개구리밥과 가시연꽃 등 수중식물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인터뷰>이용근(부산시 우동): "가을 우포의 매력이라고 하면 특히 오늘 아침 안개가 낀 가운데서 물안개가 핀 것이 참 멋있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겨울철새들은 한가로이 아침을 즐깁니다. 큰 부리 큰기러기가 날개를 퍼덕이며 기지개를 켜고, 흰 뺨 검둥오리는 깃털을 손질하느라 분주합니다. 먹이를 찾던 가창오리와 쇠오리 떼들은 줄지어 날아오릅니다. 반가운 노랑부리저어새는 한 달이나 서둘러 도착했고, 큰기러기도 2주 정도 빨리 찾았습니다. <인터뷰>주영학(우포늪 환경감시원): "날씨가 (여름에) 확 더웠다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그래서 새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예년보다 빨리) 내려오는 거에요." 자연이 만든 천의 얼굴, 우포늪에 가을의 낭만이 무르익어 갑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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