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K-POP에 이어 영화도 ‘한류’

<앵커 멘트>

최근 베니스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모스크바에서 영화제에 참석했는데요.

러시아 K-MOVIE팬 천 여명이 몰려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상영을 앞둔 한 영화관.

우리 돈으로 만 5천 원 정도의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천 여명의 관객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하민 : "김기덕 감독의 열성팬입니다. 인간 존엄성을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좋아합니다."

이처럼 김기덕 감독은 러시아에서 K-MOVIE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을 계기로 열기는 더욱 뜨거워 졌습니다.

<인터뷰> 올가 : "한국 영화에는 러시아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어떤 것, 공통의 미학이 있어요.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도 독특합니다."

한국 영화도 러시아를 비롯해 해외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K-POP에 이어 새로운 한류 문화를 이끌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기덕(영화감독) : "한국에는 훌륭한 영화감독들이 많습니다. 그런 감독 역시 러시아 관객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젊은 여성팬 중심의 K-POP과 달리 러시아에서의 K-MOVIE 팬들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K-POP 성공이 접목된다면 한국 영화는 가장 주목받는 한류 상품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