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30년 만에 줄어들 듯…농민 근심

입력 2012.10.12 (07:11) 수정 2012.10.12 (09: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들녘에서는 벼 수확이 한창인데요.

올해 쌀 생산량이 30 여년 만에 가장 적었던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렇게 익은 벼를 농기계로 수확하는 농민들.

수확의 기쁨보다 근심이 앞섭니다.

태풍과 잦은 비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장수(농민) : "한 마지기당 (40kg) 12개 정도는 나와야 되는데, 올해는 8개, 9개, 많이 나오면 10개, 지금 현재 그런 추세에요."

그나마 수확한 벼도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벼를 찧어 쌀이 나오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4~5퍼센트 떨어졌습니다.

벼가 익기 시작한 8월 하순 이후 한 달여 동안, 지난 해보다 강우량은 세 배 넘게 많았던 반면 일조량은 3 분의 1 정도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 조 영(미곡종합처리장 대표) : "등숙이 지금 상당히 안 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도정을 하면 싸래기 비율이나 미숙미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 전북지역의 올해 쌀 생산량은 평년보다 15.6 퍼센트, 지난해보다는 10.1 퍼센트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주요 벼 재배 지역인 전남과 충남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벼 재배 면적은 계속 줄어들고 이상 기후가 더 잦아지면서, 지난해 쌀 생산량은 1980 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국제 곡물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국내 쌀 생산량은 두 해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의 식량 정책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쌀 생산량, 30년 만에 줄어들 듯…농민 근심
    • 입력 2012-10-12 07:11:20
    • 수정2012-10-12 09:14: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들녘에서는 벼 수확이 한창인데요. 올해 쌀 생산량이 30 여년 만에 가장 적었던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렇게 익은 벼를 농기계로 수확하는 농민들. 수확의 기쁨보다 근심이 앞섭니다. 태풍과 잦은 비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장수(농민) : "한 마지기당 (40kg) 12개 정도는 나와야 되는데, 올해는 8개, 9개, 많이 나오면 10개, 지금 현재 그런 추세에요." 그나마 수확한 벼도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벼를 찧어 쌀이 나오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4~5퍼센트 떨어졌습니다. 벼가 익기 시작한 8월 하순 이후 한 달여 동안, 지난 해보다 강우량은 세 배 넘게 많았던 반면 일조량은 3 분의 1 정도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 조 영(미곡종합처리장 대표) : "등숙이 지금 상당히 안 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도정을 하면 싸래기 비율이나 미숙미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 전북지역의 올해 쌀 생산량은 평년보다 15.6 퍼센트, 지난해보다는 10.1 퍼센트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주요 벼 재배 지역인 전남과 충남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벼 재배 면적은 계속 줄어들고 이상 기후가 더 잦아지면서, 지난해 쌀 생산량은 1980 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국제 곡물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국내 쌀 생산량은 두 해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의 식량 정책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