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전문점 아이스티 등 한 잔에 ‘권고량’ 60%

입력 2012.10.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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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달콤한 음료들에는 설탕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카페라떼 한 잔에는 평균 4.3g의 당이 들어있는데 스무디에 들어간 당은 평균 30g이 넘습니다.

스무디 한 잔에 백20Kcal, 밥 3분의 1 공기를 먹는 셈입니다.

이렇게 달콤한 음료수는 중독성이 강해서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니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전문점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점심식사 뒤에 습관처럼 마시는 음료수, 칼로리를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김란(직장인) : "제가 원래 단 거를 좋아해서 시럽을 넣거나 마끼아또나 모카 같은 거 즐겨 마시는 편이에요."

<인터뷰> 김원진(직장인) : "녹차라떼를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2잔 정도 마시고 있는 것 같아요."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당분 권고량은 50그램, 하지만, 스무디나 핫초코, 아이스티 한잔에는 당분이 30그램을 넘어서 한잔만으로 하루 권고량의 60%를 마시게 됩니다.

커피의 경우 헤이즐넛라떼가 20그램으로 가장 많고 화이트초콜릿모카, 바닐라라떼, 카라멜마끼아또 순입니다.

게다가 아메리카노와 같이 당이 적은 음료에도 시럽을 한번 추가할 경우 24kcal를 섭취하게 되고, 이는 5층을 걸어 올라가야 소비되는 에너지 함량과 동일합니다.

더구나 이렇게 달콤한 음료수는 단맛 중독성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배부른 느낌을 주지 못해 다른 음식까지 더 먹게 합니다.

<인터뷰> 이지원(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음료에 포함되어있는 액상 과당 등은 혈당을 높이게 되고 당뇨를 유발하고 비만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있어 주의력결핍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커피 전문점 업체마다 한잔의 당 함량은 0그램에서 최대 90그램까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현재 당 함량을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업체는 3곳뿐이어서 소비자들이 당 섭취량을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우영(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정책과 연구관) : "(자율영양표시제를)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우선 시작했지만, 향후에 가공식품 쪽이나 다른 외식업체 쪽에서도 같이 영양표시를 확대하고요…"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41그램,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커피나 음료수를 통해 섭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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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전문점 아이스티 등 한 잔에 ‘권고량’ 60%
    • 입력 2012-10-16 22:02:31
    뉴스 9
<앵커 멘트>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달콤한 음료들에는 설탕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카페라떼 한 잔에는 평균 4.3g의 당이 들어있는데 스무디에 들어간 당은 평균 30g이 넘습니다. 스무디 한 잔에 백20Kcal, 밥 3분의 1 공기를 먹는 셈입니다. 이렇게 달콤한 음료수는 중독성이 강해서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니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전문점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점심식사 뒤에 습관처럼 마시는 음료수, 칼로리를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김란(직장인) : "제가 원래 단 거를 좋아해서 시럽을 넣거나 마끼아또나 모카 같은 거 즐겨 마시는 편이에요." <인터뷰> 김원진(직장인) : "녹차라떼를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2잔 정도 마시고 있는 것 같아요."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당분 권고량은 50그램, 하지만, 스무디나 핫초코, 아이스티 한잔에는 당분이 30그램을 넘어서 한잔만으로 하루 권고량의 60%를 마시게 됩니다. 커피의 경우 헤이즐넛라떼가 20그램으로 가장 많고 화이트초콜릿모카, 바닐라라떼, 카라멜마끼아또 순입니다. 게다가 아메리카노와 같이 당이 적은 음료에도 시럽을 한번 추가할 경우 24kcal를 섭취하게 되고, 이는 5층을 걸어 올라가야 소비되는 에너지 함량과 동일합니다. 더구나 이렇게 달콤한 음료수는 단맛 중독성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배부른 느낌을 주지 못해 다른 음식까지 더 먹게 합니다. <인터뷰> 이지원(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음료에 포함되어있는 액상 과당 등은 혈당을 높이게 되고 당뇨를 유발하고 비만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있어 주의력결핍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커피 전문점 업체마다 한잔의 당 함량은 0그램에서 최대 90그램까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현재 당 함량을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업체는 3곳뿐이어서 소비자들이 당 섭취량을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우영(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정책과 연구관) : "(자율영양표시제를)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우선 시작했지만, 향후에 가공식품 쪽이나 다른 외식업체 쪽에서도 같이 영양표시를 확대하고요…"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41그램,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커피나 음료수를 통해 섭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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