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특성화 고교생들이 기업에 현장실습을 나갈때 여전히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인데 밤 12시까지 일을 시킨 곳도 있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한 자동차 공장 기숙사에서 특성화고교 현장 실습생이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2교대 야간근무까지 했던 이 학생은 산재판정까지 받았지만, 열 달째 의식을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전부는 이를 계기로 현장 실습생의 야근을 금지하고 주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저녁 8시 한 중소기업 정문, 현장 실습생인 3학년 박모 군이 직원들과 함께 퇴근을 합니다.
박 군은 지난 7월부터 이 공장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 시간은 정규직원과 똑같지만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인터뷰> A 군 : "회사가 계속 바쁘다고. 주에 5일씩 (잔업을) 하고 있어요. 사전에 안 가겠다고 말을 안 하면 무조건 나가고 있어요."
중소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한 이 모 군도 밤 12시까지 계속되는 야근을 견디지 못해 한 달 반 만에 실습을 포기했습니다.
<녹취> B 군 : "교육도 안 되고 우리가 약하다 보니까 계약에 안 나온 작업을 계속했어요. 12시까지..."
하지만, 해당 업체는 학생들 의사에 따른다고 발뺌합니다.
<인터뷰> 회사 관계자 : "본인 동의하에 시키는 거지 강제적인 것은 없습니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업체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문제를 삼으면)취업의뢰 지원서도 아예 안 오고... (부당한 처우에도)학생들도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면 말을 못해요."
해마다 특성화고 학생 5만 여명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지만, 40%는 규정된 시간을 초과해 일을 하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형래(경상남도 교육의원) : "현장 실습생은 노동자가 아니라 학생입니다. 교육당국은 학생의 건강과 인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합니다."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에 대한 정부 대책이 겉돌면서 어린 학생들이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특성화 고교생들이 기업에 현장실습을 나갈때 여전히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인데 밤 12시까지 일을 시킨 곳도 있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한 자동차 공장 기숙사에서 특성화고교 현장 실습생이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2교대 야간근무까지 했던 이 학생은 산재판정까지 받았지만, 열 달째 의식을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전부는 이를 계기로 현장 실습생의 야근을 금지하고 주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저녁 8시 한 중소기업 정문, 현장 실습생인 3학년 박모 군이 직원들과 함께 퇴근을 합니다.
박 군은 지난 7월부터 이 공장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 시간은 정규직원과 똑같지만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인터뷰> A 군 : "회사가 계속 바쁘다고. 주에 5일씩 (잔업을) 하고 있어요. 사전에 안 가겠다고 말을 안 하면 무조건 나가고 있어요."
중소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한 이 모 군도 밤 12시까지 계속되는 야근을 견디지 못해 한 달 반 만에 실습을 포기했습니다.
<녹취> B 군 : "교육도 안 되고 우리가 약하다 보니까 계약에 안 나온 작업을 계속했어요. 12시까지..."
하지만, 해당 업체는 학생들 의사에 따른다고 발뺌합니다.
<인터뷰> 회사 관계자 : "본인 동의하에 시키는 거지 강제적인 것은 없습니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업체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문제를 삼으면)취업의뢰 지원서도 아예 안 오고... (부당한 처우에도)학생들도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면 말을 못해요."
해마다 특성화고 학생 5만 여명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지만, 40%는 규정된 시간을 초과해 일을 하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형래(경상남도 교육의원) : "현장 실습생은 노동자가 아니라 학생입니다. 교육당국은 학생의 건강과 인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합니다."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에 대한 정부 대책이 겉돌면서 어린 학생들이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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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실습생 ‘중노동’ 여전…정부 대책 겉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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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16 22:02:33

<앵커 멘트>
특성화 고교생들이 기업에 현장실습을 나갈때 여전히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인데 밤 12시까지 일을 시킨 곳도 있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한 자동차 공장 기숙사에서 특성화고교 현장 실습생이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2교대 야간근무까지 했던 이 학생은 산재판정까지 받았지만, 열 달째 의식을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전부는 이를 계기로 현장 실습생의 야근을 금지하고 주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저녁 8시 한 중소기업 정문, 현장 실습생인 3학년 박모 군이 직원들과 함께 퇴근을 합니다.
박 군은 지난 7월부터 이 공장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 시간은 정규직원과 똑같지만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인터뷰> A 군 : "회사가 계속 바쁘다고. 주에 5일씩 (잔업을) 하고 있어요. 사전에 안 가겠다고 말을 안 하면 무조건 나가고 있어요."
중소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한 이 모 군도 밤 12시까지 계속되는 야근을 견디지 못해 한 달 반 만에 실습을 포기했습니다.
<녹취> B 군 : "교육도 안 되고 우리가 약하다 보니까 계약에 안 나온 작업을 계속했어요. 12시까지..."
하지만, 해당 업체는 학생들 의사에 따른다고 발뺌합니다.
<인터뷰> 회사 관계자 : "본인 동의하에 시키는 거지 강제적인 것은 없습니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업체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문제를 삼으면)취업의뢰 지원서도 아예 안 오고... (부당한 처우에도)학생들도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면 말을 못해요."
해마다 특성화고 학생 5만 여명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지만, 40%는 규정된 시간을 초과해 일을 하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형래(경상남도 교육의원) : "현장 실습생은 노동자가 아니라 학생입니다. 교육당국은 학생의 건강과 인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합니다."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에 대한 정부 대책이 겉돌면서 어린 학생들이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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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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