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 고라니 피해 심각

입력 2012.10.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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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재배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잦은 태풍으로 올해 작황이 부진한데다 수확철을 앞두고 고라니들이 속출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일주일여 앞둔 배추밭.

어린 배추 잎은 물론 다자란 배추까지 고라니의 습격을 받아 성한 배추를 거의 찾아 볼수 없습니다.

<인터뷰>김갑수 (배추 재배농민): "고갱이 부분을 먹죠. 겉잎은 안 먹지 않습니까. 겉은 멀쩡한데 속만 파먹고 있는 거죠."

고라니 발자국은 물론 배설물까지 배추밭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고라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울타리까지 쳐 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배추밭.

고라니를 막기 위해 덫을 설치하기도 하고, 집에서 키우던 개까지 옮겨 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경광등까지 설치해 고라니 피해를 막아보려 했지만, 이 배추밭은 멀쩡한 배추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배추는 물론 밭이랑의 비닐까지 모조리 찢겨나갔습니다.

농민은 한해 농사를 도둑맞은 심정입니다.

<인터뷰>강동권 (배추 재배농민): "하루 저녁에 다 절단나요. 그러니까 며칠만 (고라니가) 오면...3~4일도 안돼서 다 절단 난겁니다. 천 평이 넘는데.."

올해는 잇단 태풍과 집중호우로 배추모 이식에 차질을 빚은 데다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도 못했습니다.

여기에 수확을 앞둔 배추까지 고라니 피해를 보면서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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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밭 고라니 피해 심각
    • 입력 2012-10-19 07:03: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재배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잦은 태풍으로 올해 작황이 부진한데다 수확철을 앞두고 고라니들이 속출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일주일여 앞둔 배추밭. 어린 배추 잎은 물론 다자란 배추까지 고라니의 습격을 받아 성한 배추를 거의 찾아 볼수 없습니다. <인터뷰>김갑수 (배추 재배농민): "고갱이 부분을 먹죠. 겉잎은 안 먹지 않습니까. 겉은 멀쩡한데 속만 파먹고 있는 거죠." 고라니 발자국은 물론 배설물까지 배추밭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고라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울타리까지 쳐 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배추밭. 고라니를 막기 위해 덫을 설치하기도 하고, 집에서 키우던 개까지 옮겨 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경광등까지 설치해 고라니 피해를 막아보려 했지만, 이 배추밭은 멀쩡한 배추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배추는 물론 밭이랑의 비닐까지 모조리 찢겨나갔습니다. 농민은 한해 농사를 도둑맞은 심정입니다. <인터뷰>강동권 (배추 재배농민): "하루 저녁에 다 절단나요. 그러니까 며칠만 (고라니가) 오면...3~4일도 안돼서 다 절단 난겁니다. 천 평이 넘는데.." 올해는 잇단 태풍과 집중호우로 배추모 이식에 차질을 빚은 데다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도 못했습니다. 여기에 수확을 앞둔 배추까지 고라니 피해를 보면서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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