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상인들의 생존권…횡단보도 논란

입력 2012.10.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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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가 우선시되며 육교나 지하도 대신 횡단보도가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손님이 줄어드는 지하상가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횡단보도 설치를 놓고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브길을 돌던 버스가 쿵 소리와 함께 멈춰섭니다.

무단횡단을 하던 60대 남성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에는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중앙분리대가 설치됐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뷰> 이각선(서울 문래동) : "지하도를 통해서 갈 수도 있지만 워낙 깊고 거리가 길어서요. (횡단보도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올 들어 사망사고만 4건입니다.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서울 영등포역 광장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은 30년 만에 다시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보행객 감소를 매출이 줄 수밖에 없는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최지윤(서울 영등포지하상가 대표) : "주변에 대형백화점과 마트가 생겨나면서 저희같은 영세 상인들이 더 이상 기댈 자리가 없습니다."

이 곳 외에도 서울 청계6가, 화양동 등에서 횡단보도 설치를 두고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횡단보도 설치를 두고 1년 가까이 논란이 일었던 서울 명동에서는 횡단보도를 지하상가와 5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타협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보행자의 안전이냐, 상인들의 생존권이냐, 횡단 보도 설치 문제가 경찰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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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자 안전·상인들의 생존권…횡단보도 논란
    • 입력 2012-10-20 0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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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가 우선시되며 육교나 지하도 대신 횡단보도가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손님이 줄어드는 지하상가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횡단보도 설치를 놓고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브길을 돌던 버스가 쿵 소리와 함께 멈춰섭니다. 무단횡단을 하던 60대 남성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에는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중앙분리대가 설치됐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뷰> 이각선(서울 문래동) : "지하도를 통해서 갈 수도 있지만 워낙 깊고 거리가 길어서요. (횡단보도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올 들어 사망사고만 4건입니다.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서울 영등포역 광장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은 30년 만에 다시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보행객 감소를 매출이 줄 수밖에 없는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최지윤(서울 영등포지하상가 대표) : "주변에 대형백화점과 마트가 생겨나면서 저희같은 영세 상인들이 더 이상 기댈 자리가 없습니다." 이 곳 외에도 서울 청계6가, 화양동 등에서 횡단보도 설치를 두고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횡단보도 설치를 두고 1년 가까이 논란이 일었던 서울 명동에서는 횡단보도를 지하상가와 5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타협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보행자의 안전이냐, 상인들의 생존권이냐, 횡단 보도 설치 문제가 경찰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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