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어음 발행’ LIG 넥스원 부회장 영장 청구

입력 2012.10.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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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90억원 대의 사기성 기업 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 등 LIG 계열사 경영진 3명에게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검찰에 소환된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은 어음 발행은 자신이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구본상(LIG 넥스원 부회장/10월17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당시) : "회사에서 자체 내에서 알아서 한 거지 그게 CP 발행이 뭐 사장한테도 가는 게 아니니까, CP 발행은 실무자 차원에서 했겠죠."

하지만 검찰은 총수 일가가 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상환 능력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음 발행에 적극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LIG 건설 인수 당시, 인수 자금 담보로 그룹 주식을 맡겼는데, LIG 건설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주식을 되찾기 위해 기업어음을 발행했다는 겁니다.

검찰이 밝힌 사기성 어음 발행은 1,890억원, 지난해 LIG 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어음은 부도처리 됐고,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인터뷰> 임00(LIG 건설 어음 투자 피해자) : "퇴직금입니다. 이 돈을 가지고 이자로 살려고 했는데, 앞으로 생활할 것이 참으로 걱정입니다."

LIG 건설이 당기 순이익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500억 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구본상 부회장 등 3명에게는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구자원 LIG 그룹 회장과 차남 구본엽 부사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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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성 어음 발행’ LIG 넥스원 부회장 영장 청구
    • 입력 2012-10-26 07: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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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90억원 대의 사기성 기업 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 등 LIG 계열사 경영진 3명에게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검찰에 소환된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은 어음 발행은 자신이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구본상(LIG 넥스원 부회장/10월17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당시) : "회사에서 자체 내에서 알아서 한 거지 그게 CP 발행이 뭐 사장한테도 가는 게 아니니까, CP 발행은 실무자 차원에서 했겠죠." 하지만 검찰은 총수 일가가 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상환 능력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음 발행에 적극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LIG 건설 인수 당시, 인수 자금 담보로 그룹 주식을 맡겼는데, LIG 건설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주식을 되찾기 위해 기업어음을 발행했다는 겁니다. 검찰이 밝힌 사기성 어음 발행은 1,890억원, 지난해 LIG 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어음은 부도처리 됐고,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인터뷰> 임00(LIG 건설 어음 투자 피해자) : "퇴직금입니다. 이 돈을 가지고 이자로 살려고 했는데, 앞으로 생활할 것이 참으로 걱정입니다." LIG 건설이 당기 순이익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500억 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구본상 부회장 등 3명에게는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구자원 LIG 그룹 회장과 차남 구본엽 부사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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