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횡령 76억 원’ 어디에? 도피 재산 조사

입력 2012.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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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6억원을 횡령한 여수시청의 간큰 공무원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 돈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만일을 대비해 땅 속에 묻어뒀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령 직원을 만들거나 소득세 환급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여수 시청 공무원.

검찰은 그 아내까지 공범으로 구속했습니다.

이들 부부가 횡령한 돈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76억 원, 그러나 돈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구속된 부부는 사채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다면서 구체적인 사용처를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닉 재산 조사에 나선 시청도 시가 1억 8천만 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찾는 데 그쳤습니다.

<녹취> 여수시청 감사담당관 : "(다른 재산이 그럼 없습니까?) 확인한 걸로는 그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아요."

때문에 잡힐 경우를 대비해 수십억 원을 땅속에 묻어뒀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

범행이 탄로나기 직전, 구속된 공무원 부부가 갑작스레 땅을 사려 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구속된 공무원 부부와 친인척들이 같은 단지에 있는 시가 2억 원 안팎의 아파트 여러 채를 한꺼번에 구입한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횡령한 돈을 나눠 은닉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여수시청 감사담당관 : "장인댁도 거기 있고 처남집도 거기 있고 처 언니집도 거기 있고...같이 전부 작년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기자 회견을 열어 범행 수법과 횡령의 정확한 규모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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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횡령 76억 원’ 어디에? 도피 재산 조사
    • 입력 2012-10-27 2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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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6억원을 횡령한 여수시청의 간큰 공무원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 돈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만일을 대비해 땅 속에 묻어뒀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령 직원을 만들거나 소득세 환급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여수 시청 공무원. 검찰은 그 아내까지 공범으로 구속했습니다. 이들 부부가 횡령한 돈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76억 원, 그러나 돈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구속된 부부는 사채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다면서 구체적인 사용처를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닉 재산 조사에 나선 시청도 시가 1억 8천만 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찾는 데 그쳤습니다. <녹취> 여수시청 감사담당관 : "(다른 재산이 그럼 없습니까?) 확인한 걸로는 그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아요." 때문에 잡힐 경우를 대비해 수십억 원을 땅속에 묻어뒀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 범행이 탄로나기 직전, 구속된 공무원 부부가 갑작스레 땅을 사려 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구속된 공무원 부부와 친인척들이 같은 단지에 있는 시가 2억 원 안팎의 아파트 여러 채를 한꺼번에 구입한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횡령한 돈을 나눠 은닉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여수시청 감사담당관 : "장인댁도 거기 있고 처남집도 거기 있고 처 언니집도 거기 있고...같이 전부 작년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기자 회견을 열어 범행 수법과 횡령의 정확한 규모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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