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환율’ 타고 미국산 일본차 한국시장 공략

<앵커 멘트>

일본 자동차의 국내시장 공략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한미 FTA를 발판으로 미국산 일본차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우리 자동차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닛산이 지난주부터 판매에 들어간 미국산 신형 중형차입니다.

이전 모델보다 커지고 여러 사양이 추가됐지만 가격은 거의 같은 3천만 원대 초반입니다.

<인터뷰> 염동억(서울 목동) : "국산차 가격이 많이 올라서 외제차 한번 시승해보려고 합니다."

연초부터 판매된 토요타의 미국산 캠리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혼다 역시 연말까지 미국산 5개 신형 모델을 한꺼번에 선보입니다.

이같은 미국산 일본차들의 공세는 가격 경쟁력 때문입니다.

한미 FTA로 일본산에 비해 관세가 8%에서 4%로 떨어졌고, 원화 강세에다 지난달부터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까지 누리고있습니다.

<녹취> 윤대성(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 :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FTA 체결국가로 수입선 다변화를 많이 이루고 있고..."

올 들어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와 국산차의 명암은 더욱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산차는 판매가 10% 이상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오히려 30%이상 급증한 상황.

이 때문에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습니다.

수입차의 거센 추격전에 미국산 일본차까지 본격 가세하면서 국산차의 입지가 갈수록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