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통행 요금 횡포에 이용국들 반발

입력 2012.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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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독점하고 있는 파나마가 배짱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툭하면 통과 요금을 올려 우리나라 같은 주요 수출국들한테는 큰 골칫거립니다.

속사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간 만 4천 척이 넘는 대형 선박들이 통과하는 파나마 운하.

지나는 배들은 예외 없이 파나마에 통행료를 내야합니다.

10월 들면서 파나마 당국이 운하 요금을 15%나 전격 인상했습니다.

2천년과 2007년에 이은 3번째 규모의 대폭 인상입니다.

<인터뷰> 호르헤 키아노(파나마 운하청장) : "항상 통행료 때문에 불평들이 많은데요. 기름값이 올랐으니 우리도 올려야죠."

주 고객인 한국과 일본의 해운사들은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파나마 정부에 보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영국, 그리스, 덴마크 등도 동조했습니다.

연간 수천만 달러 씩 파나마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우리 해운사들은 1년에 최소 230억 원 정도를 더 부담하게 생겼습니다.

파나마가 이처럼 통행료 인상에 집착하는 이유는 우리 돈 6조 원에 이르는 운하 확장공사 비용 조달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민(한진해운 지역본부장) : "운하 통과요금을 금번과 같이 대폭 올리면 선사의 물류 비용에 너무 부담이 큽니다."

한국과 일본 선주협회 등은 올 연말 국제회의를 열어 파나마 당국에 통행료 조정을 추가로 요구할 계획입니다.

상파울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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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 운하’ 통행 요금 횡포에 이용국들 반발
    • 입력 2012-10-27 21: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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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독점하고 있는 파나마가 배짱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툭하면 통과 요금을 올려 우리나라 같은 주요 수출국들한테는 큰 골칫거립니다. 속사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간 만 4천 척이 넘는 대형 선박들이 통과하는 파나마 운하. 지나는 배들은 예외 없이 파나마에 통행료를 내야합니다. 10월 들면서 파나마 당국이 운하 요금을 15%나 전격 인상했습니다. 2천년과 2007년에 이은 3번째 규모의 대폭 인상입니다. <인터뷰> 호르헤 키아노(파나마 운하청장) : "항상 통행료 때문에 불평들이 많은데요. 기름값이 올랐으니 우리도 올려야죠." 주 고객인 한국과 일본의 해운사들은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파나마 정부에 보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영국, 그리스, 덴마크 등도 동조했습니다. 연간 수천만 달러 씩 파나마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우리 해운사들은 1년에 최소 230억 원 정도를 더 부담하게 생겼습니다. 파나마가 이처럼 통행료 인상에 집착하는 이유는 우리 돈 6조 원에 이르는 운하 확장공사 비용 조달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민(한진해운 지역본부장) : "운하 통과요금을 금번과 같이 대폭 올리면 선사의 물류 비용에 너무 부담이 큽니다." 한국과 일본 선주협회 등은 올 연말 국제회의를 열어 파나마 당국에 통행료 조정을 추가로 요구할 계획입니다. 상파울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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