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나는 장면입니다.
주로 엔진과열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차량전체로 옮겨 붙은 건데요, 지난 여름에 발생한 차량 화재는 천3백여건이었고 지난 겨울엔 차량 천4백여대가 불에 타 여름보다 겨울에 차량화재가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겨울에 차량화재가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 정면구 기자가 심층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던 승합차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운전석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던 15톤 덤프트럭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덤프트럭 운전자(음성변조) : "(차량용) 소화기로 꺼보니까 안 되겠더라고. 그래서 차를 뺐지 조금. 그 다음에 넘어진 거죠."
6월부터 8월까지, 또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차량 화재 건수를 비교해봤습니다.
최근 4년 동안 겨울에 화재가 난 차량이 여름보다 최대 10% 이상 많았습니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정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차량 화재의 약 30%는 엔진 과열 등 기계적 결함 때문에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히터를 장시간 켜고 냉각수가 얼 수도 있어 엔진이 쉽게 과열될 수 있습니다.
소방본부의 실험 영상입니다.
분당 엔진 회전수, RPM이 3천인 상태의 승용차입니다.
150초 만에 엔진 배기계통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갑니다.
260초가 지나자 162도까지 상승해 엔진 아래부터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박정훈(강원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통상 문헌에 의하면 600도 이상 올라간다고 돼 있습니다. 오르막길이나 고부하·고회전 운전시 엔진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엔진과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급출발이나 급가속을 삼가고, 엔진에 낀 기름때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마운수(교통안전공단 강릉자동차검사 소장) : "평상시 엔진의 일상 점검을 철저히 한다면 그러한 과열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엔진 오일은 윤활 작용뿐만 아니라 냉각 기능도 합니다.
겨울철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반드시 엔진 오일 등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나는 장면입니다.
주로 엔진과열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차량전체로 옮겨 붙은 건데요, 지난 여름에 발생한 차량 화재는 천3백여건이었고 지난 겨울엔 차량 천4백여대가 불에 타 여름보다 겨울에 차량화재가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겨울에 차량화재가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 정면구 기자가 심층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던 승합차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운전석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던 15톤 덤프트럭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덤프트럭 운전자(음성변조) : "(차량용) 소화기로 꺼보니까 안 되겠더라고. 그래서 차를 뺐지 조금. 그 다음에 넘어진 거죠."
6월부터 8월까지, 또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차량 화재 건수를 비교해봤습니다.
최근 4년 동안 겨울에 화재가 난 차량이 여름보다 최대 10% 이상 많았습니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정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차량 화재의 약 30%는 엔진 과열 등 기계적 결함 때문에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히터를 장시간 켜고 냉각수가 얼 수도 있어 엔진이 쉽게 과열될 수 있습니다.
소방본부의 실험 영상입니다.
분당 엔진 회전수, RPM이 3천인 상태의 승용차입니다.
150초 만에 엔진 배기계통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갑니다.
260초가 지나자 162도까지 상승해 엔진 아래부터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박정훈(강원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통상 문헌에 의하면 600도 이상 올라간다고 돼 있습니다. 오르막길이나 고부하·고회전 운전시 엔진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엔진과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급출발이나 급가속을 삼가고, 엔진에 낀 기름때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마운수(교통안전공단 강릉자동차검사 소장) : "평상시 엔진의 일상 점검을 철저히 한다면 그러한 과열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엔진 오일은 윤활 작용뿐만 아니라 냉각 기능도 합니다.
겨울철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반드시 엔진 오일 등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차량 화재, 겨울이 더 위험하다!
-
- 입력 2012-10-30 22:09:54
<앵커 멘트>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나는 장면입니다.
주로 엔진과열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차량전체로 옮겨 붙은 건데요, 지난 여름에 발생한 차량 화재는 천3백여건이었고 지난 겨울엔 차량 천4백여대가 불에 타 여름보다 겨울에 차량화재가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겨울에 차량화재가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 정면구 기자가 심층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던 승합차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운전석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던 15톤 덤프트럭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덤프트럭 운전자(음성변조) : "(차량용) 소화기로 꺼보니까 안 되겠더라고. 그래서 차를 뺐지 조금. 그 다음에 넘어진 거죠."
6월부터 8월까지, 또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차량 화재 건수를 비교해봤습니다.
최근 4년 동안 겨울에 화재가 난 차량이 여름보다 최대 10% 이상 많았습니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정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차량 화재의 약 30%는 엔진 과열 등 기계적 결함 때문에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히터를 장시간 켜고 냉각수가 얼 수도 있어 엔진이 쉽게 과열될 수 있습니다.
소방본부의 실험 영상입니다.
분당 엔진 회전수, RPM이 3천인 상태의 승용차입니다.
150초 만에 엔진 배기계통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갑니다.
260초가 지나자 162도까지 상승해 엔진 아래부터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박정훈(강원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통상 문헌에 의하면 600도 이상 올라간다고 돼 있습니다. 오르막길이나 고부하·고회전 운전시 엔진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엔진과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급출발이나 급가속을 삼가고, 엔진에 낀 기름때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마운수(교통안전공단 강릉자동차검사 소장) : "평상시 엔진의 일상 점검을 철저히 한다면 그러한 과열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엔진 오일은 윤활 작용뿐만 아니라 냉각 기능도 합니다.
겨울철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반드시 엔진 오일 등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정면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