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미국 대선 초접전…‘경합 주’ 더 늘어

입력 2012.10.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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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녹취> 오바마 미 대통령 : "이민자와 동성애자, 여성들의 시계를 50년 전으로 되돌릴지, 여러분 선택에 달렸습니다."



<녹취> 롬니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가계수입을 늘리고 강한 미국을 만들겠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롬니 후보의 팽팽한 접전은 지지율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현재 불과 0.8% 포인트차로 롬니가 앞서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이 되면서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먼저,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이 치열한 선거전을 보도합니다.



대선 막판 일주일, 경합주 쟁탈전이 뜨겁습니다.



후보들은 승패가 달린 경합주에 천문학적 자금과 인력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오바마 미 대통령 : "우리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과거 정책으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혼돈에서 벗어날 정책을 유지해야 합니다."



<인터뷰> 롬니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오바마의 선거 구호인 ’앞으로’는 같은 길을 가자는 겁니다. 그럼 국민 2천3백만 명이 4년 동안 또 일자리를 찾아다니게 할 겁니까?"



워싱턴 포스트 등 전국지들은 오바마를, 아이오와 레지스터 등 경합주 신문들은 롬니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한때 오바마쪽으로 기울었던 미시간과 펜실베니아주가 가세하면서 경합주 수가 11곳으로 늘어 승부는 예측 불허 상황입니다.



첫 tv 토론을 계기로 보수층이 롬니쪽으로 결집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위기를 느낀 진보층이 오바마쪽으로 재결집하는 양상입니다.



쫒기는 오바마, 역전을 자신하는 롬니.



막판 화두는 여전히 ’일자리, 경제’지만, 누가 더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불러내느냐에 승부가 달렸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달 6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간접선거 방식입니다.



유권자들이 자기 주의 대의원을 선출하면, 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게 되는데요.



현재 판세와 선거 방식 등을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대의원은 모두 오백 서른 여덟명.



인구수에 따라 50개 주에 대의원이 배정돼 있습니다.



인구가 가장 적은 와이오밍주는 3명이...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대의원 55명이 배정돼 있습니다.



한 표라도 더 얻으면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승자 독식’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예를 들어 텍사스주에서 오바마가 5백만표, 롬니가 5백만 천 표를 얻는다면 선거인단 38명은 모두 롬니 차지가 되는 겁니다.



결국 선거에서 이기려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지금 보시는 건 대선지도입니다.



파랑색은 오바마, 빨강색은 롬니 우세지역입니다.



두 후보에 우호적인 옅은 색 지역까지 합하면 오바마 201명, 롬니가 19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머지 이 노랑색 지역...



어느 후보의 우세도 점칠 수 없는 경합지역 11개 주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입니다.



모두 146명의 선거인단이 있는데...



여기를 잡아야만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버지니아의 판세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까지도 역시 쟁점은 ’경제 살리기’입니다.



오바마는 부자증세를, 롬니는 소득세율 인하를 외치고 있습니다.



복지예산 지출은 물론 ’재정감축’ 해법을 두고도 양측의 공방이 치열합니다.



결국 일자리 대책과 함께 누가 현실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느냐가 대선 승부를 판가름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표 직전 닥친 허리케인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등 남은 변수도 적지 않습니다.



또 대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은데요.



계속해서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세 차례의 tv토론으로 자질 대결을 끝낸 오바마, 롬니 두 후보는 tv광고를 크게 늘리며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녹취> 롬니 캠프 광고 : "오바마 후보가 재선되면 다음 4년은 어떨까요? 첫째는 빚이 16조 달러에서 20조 달러로 늘어날 것입니다"



<녹취>오바마 캠프 광고 : "투표해서 오바마가 오하이오에서 확실하게 이기게 하면 대통령으로 계속 일하게 됩니다"



미국인이 피해를 보는 제2의 리비아 사태가 발생하거나 미국과 말리 간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변숩니다.



<녹취> 파네타 美 국방장관 : "(말리) 주변국과 우려를 공유하며 협의중입니다"



조만간 발표될 실업률 수치도 지난달에 나온 7.8%보다 높아질 경우 오바마에게는 적지않은 타격을 주게 됩니다.



치열한 경쟁만큼 큰 후유증도 우려됩니다.



두 후보진영이 각각 10억달러 이상을 쏟아붙는 돈선거 논란과 흑백간 분열양상도 어느 때보다 심합니다.



전체 유권자 득표에서 이긴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질 경우에는 직선제 개헌 주장도 거세질 수 있습니다.



돌발 상황만 없을 경우 오바마, 롬니 후보 모두 한반도 문제는 선거 쟁점으로 삼지 않는 상황이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은 한국의 차기 정권이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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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미국 대선 초접전…‘경합 주’ 더 늘어
    • 입력 2012-10-30 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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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녹취> 오바마 미 대통령 : "이민자와 동성애자, 여성들의 시계를 50년 전으로 되돌릴지, 여러분 선택에 달렸습니다."

<녹취> 롬니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가계수입을 늘리고 강한 미국을 만들겠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롬니 후보의 팽팽한 접전은 지지율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현재 불과 0.8% 포인트차로 롬니가 앞서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이 되면서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먼저,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이 치열한 선거전을 보도합니다.

대선 막판 일주일, 경합주 쟁탈전이 뜨겁습니다.

후보들은 승패가 달린 경합주에 천문학적 자금과 인력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오바마 미 대통령 : "우리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과거 정책으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혼돈에서 벗어날 정책을 유지해야 합니다."

<인터뷰> 롬니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오바마의 선거 구호인 ’앞으로’는 같은 길을 가자는 겁니다. 그럼 국민 2천3백만 명이 4년 동안 또 일자리를 찾아다니게 할 겁니까?"

워싱턴 포스트 등 전국지들은 오바마를, 아이오와 레지스터 등 경합주 신문들은 롬니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한때 오바마쪽으로 기울었던 미시간과 펜실베니아주가 가세하면서 경합주 수가 11곳으로 늘어 승부는 예측 불허 상황입니다.

첫 tv 토론을 계기로 보수층이 롬니쪽으로 결집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위기를 느낀 진보층이 오바마쪽으로 재결집하는 양상입니다.

쫒기는 오바마, 역전을 자신하는 롬니.

막판 화두는 여전히 ’일자리, 경제’지만, 누가 더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불러내느냐에 승부가 달렸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달 6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간접선거 방식입니다.

유권자들이 자기 주의 대의원을 선출하면, 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게 되는데요.

현재 판세와 선거 방식 등을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대의원은 모두 오백 서른 여덟명.

인구수에 따라 50개 주에 대의원이 배정돼 있습니다.

인구가 가장 적은 와이오밍주는 3명이...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대의원 55명이 배정돼 있습니다.

한 표라도 더 얻으면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승자 독식’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예를 들어 텍사스주에서 오바마가 5백만표, 롬니가 5백만 천 표를 얻는다면 선거인단 38명은 모두 롬니 차지가 되는 겁니다.

결국 선거에서 이기려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지금 보시는 건 대선지도입니다.

파랑색은 오바마, 빨강색은 롬니 우세지역입니다.

두 후보에 우호적인 옅은 색 지역까지 합하면 오바마 201명, 롬니가 19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머지 이 노랑색 지역...

어느 후보의 우세도 점칠 수 없는 경합지역 11개 주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입니다.

모두 146명의 선거인단이 있는데...

여기를 잡아야만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버지니아의 판세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까지도 역시 쟁점은 ’경제 살리기’입니다.

오바마는 부자증세를, 롬니는 소득세율 인하를 외치고 있습니다.

복지예산 지출은 물론 ’재정감축’ 해법을 두고도 양측의 공방이 치열합니다.

결국 일자리 대책과 함께 누가 현실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느냐가 대선 승부를 판가름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표 직전 닥친 허리케인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등 남은 변수도 적지 않습니다.

또 대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은데요.

계속해서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세 차례의 tv토론으로 자질 대결을 끝낸 오바마, 롬니 두 후보는 tv광고를 크게 늘리며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녹취> 롬니 캠프 광고 : "오바마 후보가 재선되면 다음 4년은 어떨까요? 첫째는 빚이 16조 달러에서 20조 달러로 늘어날 것입니다"

<녹취>오바마 캠프 광고 : "투표해서 오바마가 오하이오에서 확실하게 이기게 하면 대통령으로 계속 일하게 됩니다"

미국인이 피해를 보는 제2의 리비아 사태가 발생하거나 미국과 말리 간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변숩니다.

<녹취> 파네타 美 국방장관 : "(말리) 주변국과 우려를 공유하며 협의중입니다"

조만간 발표될 실업률 수치도 지난달에 나온 7.8%보다 높아질 경우 오바마에게는 적지않은 타격을 주게 됩니다.

치열한 경쟁만큼 큰 후유증도 우려됩니다.

두 후보진영이 각각 10억달러 이상을 쏟아붙는 돈선거 논란과 흑백간 분열양상도 어느 때보다 심합니다.

전체 유권자 득표에서 이긴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질 경우에는 직선제 개헌 주장도 거세질 수 있습니다.

돌발 상황만 없을 경우 오바마, 롬니 후보 모두 한반도 문제는 선거 쟁점으로 삼지 않는 상황이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은 한국의 차기 정권이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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