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단지내 조선소 폭발…2명 사망·9명 중상

<앵커 멘트>

오늘 오전 전남 영암 대불 사업단지의 한 조선소에서 가스가 폭발해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8 밀리미터 두께의 강철판으로 둘러싸인 선체 옆 부분이 종잇장처럼 찢어졌습니다.

15 미터 높이의 공장 지붕도 뜯겨져 나갔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오늘 오전 8 시쯤 전남 영암 대불 산업단지의 한 선박 블록 제조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용접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47 살 이 모 씨와 베트남 근로자 40 살 비엣 씨 등 2 명이 숨지고 9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부상자들도 대부분 위중한 상태입니다.

사고 현장과 구조가 똑같은 선박 블록입니다.

이처럼 밀페된 공간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사고 당시 가스 냄새가 났지만 납품 시한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녹취> 부상 근로자 : "아침에 출근하는데 가스 냄새가 심해서 (관리자 한테) 말했어요. 그런데 가스 빠져나갔으니까 들어가서 일하라고 하더라구요."

산업안전공단 조사 결과 사고 현장의 잔류 가스가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영암경찰서 수사과장 : "가스 잔량에 대한 측정을 요구했습니다. (일산화탄소) 기준 허용치가 30ppm이라는데 현장에는 350ppm 정도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안전조치 위반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들을 처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