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신용자 금리 차별 더 심화시켜”

입력 2012.10.31 (22:10) 수정 2012.10.3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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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위기 이후 은행이 저신용자와 고신용자 사이의 금리차별을 더 심화시켜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이 낮으면 원금을 회수하기가 어려우니 이자라도 더 많이 받겠다는 건데, 저신용자들에게는 비오는날 우산 뺏는 격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 문턱이 높은 저신용자들.



돈 빌리기가 힘들다보니 웬만한 고금리도 감수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모 씨(저신용자) : "은행에서는 (대출받기가) 굉장히 까다롭기도 하고 어렵죠."



금융위기 이후 이런 상황은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1~4등급의 가계대출금리는 3년 전보다 0.2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5~10등급 저신용자의 금리는 1.52%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금리 차이가 0.53%포인트에서 1.78%포인트로 더 벌어졌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격찹니다.



신용도가 낮은 사람의 경우 은행과 금리를 협상하기가 힘들다는 점, 여기에 은행들이 우량 고객 유치를 위해 고신용자에게만 우대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이라는게 한국은행 분석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 "신용등급이 안 좋을수록 파산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부분이 금리에 반영되는 차이가 큰 것이고요."



하지만 저신용자에게 지나치게 높은 금리는 이들의 부채 위험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더 높게 적용이 되면 그만큼 또 부실화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저신용자에게 적용하는 가산금리가 적정한 수준인지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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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저신용자 금리 차별 더 심화시켜”
    • 입력 2012-10-31 22:10:24
    • 수정2012-10-31 22: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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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위기 이후 은행이 저신용자와 고신용자 사이의 금리차별을 더 심화시켜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이 낮으면 원금을 회수하기가 어려우니 이자라도 더 많이 받겠다는 건데, 저신용자들에게는 비오는날 우산 뺏는 격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 문턱이 높은 저신용자들.

돈 빌리기가 힘들다보니 웬만한 고금리도 감수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모 씨(저신용자) : "은행에서는 (대출받기가) 굉장히 까다롭기도 하고 어렵죠."

금융위기 이후 이런 상황은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1~4등급의 가계대출금리는 3년 전보다 0.2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5~10등급 저신용자의 금리는 1.52%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금리 차이가 0.53%포인트에서 1.78%포인트로 더 벌어졌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격찹니다.

신용도가 낮은 사람의 경우 은행과 금리를 협상하기가 힘들다는 점, 여기에 은행들이 우량 고객 유치를 위해 고신용자에게만 우대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이라는게 한국은행 분석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 "신용등급이 안 좋을수록 파산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부분이 금리에 반영되는 차이가 큰 것이고요."

하지만 저신용자에게 지나치게 높은 금리는 이들의 부채 위험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더 높게 적용이 되면 그만큼 또 부실화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저신용자에게 적용하는 가산금리가 적정한 수준인지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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