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분 감기약’ 청국장 위장해 밀반출

입력 2012.11.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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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 성분이 든 감기약을 멕시코로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감기약을 가루로 만든 뒤 청국장으로 위장하는 기상천외한 수법을 썼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 방앗간,

한 남자가 하얀 알약을 제분기에 붓습니다.

기계에선 가루로 쏟아지는 건 감기약입니다.

간장과 반죽이 된 감기약에 청국장이 덧씌워집니다.

필로폰 원료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이 청국장으로 위장되는 과정입니다.

감기약은 포장을 거쳐 보따리 상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갑니다.

마약 원료 성분이 든 국내산 감기약을 대량으로 밀반출한 사람은 전직 간호조무사 50살 임 모씨,

<인터뷰> 임00(피의자/음성변조) : "(용도를)처음에는 몰랐고요. 한참 뒤에 나중에 알아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임씨는 약품 도매상업자를 통해 마약 원료 성분이 든 종합 감기약 천 9백 50만정, 시가 30억원 어치를 청국장으로 위장해 멕시코로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이진학(동대문경찰서 지능팀장) : "필로폰 제조시 약 6천 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고, 싯가로는 4조 8천억 상당이 됩니다."

이런 감기약에 들어있는 염산 슈도 에페드린은 다량 복용시 문제가 큰데도 종합 감기약에 들어 있어 별다른 규제가 없습니다.

<인터뷰> 신동욱(가정의학과교수) : "과량 들어가게 되면 교감 신경을 자금해서 심장이 빨리 뛴다거나 흥분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경찰은 멕시코로 밀반입된 감기약이 화학 공정을 거쳐 필로폰으로 정제된 것으로 보고 멕시코에서 약품을 사들인 50살 김모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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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성분 감기약’ 청국장 위장해 밀반출
    • 입력 2012-11-01 22:11:31
    뉴스 9
<앵커 멘트> 마약 성분이 든 감기약을 멕시코로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감기약을 가루로 만든 뒤 청국장으로 위장하는 기상천외한 수법을 썼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 방앗간, 한 남자가 하얀 알약을 제분기에 붓습니다. 기계에선 가루로 쏟아지는 건 감기약입니다. 간장과 반죽이 된 감기약에 청국장이 덧씌워집니다. 필로폰 원료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이 청국장으로 위장되는 과정입니다. 감기약은 포장을 거쳐 보따리 상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갑니다. 마약 원료 성분이 든 국내산 감기약을 대량으로 밀반출한 사람은 전직 간호조무사 50살 임 모씨, <인터뷰> 임00(피의자/음성변조) : "(용도를)처음에는 몰랐고요. 한참 뒤에 나중에 알아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임씨는 약품 도매상업자를 통해 마약 원료 성분이 든 종합 감기약 천 9백 50만정, 시가 30억원 어치를 청국장으로 위장해 멕시코로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이진학(동대문경찰서 지능팀장) : "필로폰 제조시 약 6천 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고, 싯가로는 4조 8천억 상당이 됩니다." 이런 감기약에 들어있는 염산 슈도 에페드린은 다량 복용시 문제가 큰데도 종합 감기약에 들어 있어 별다른 규제가 없습니다. <인터뷰> 신동욱(가정의학과교수) : "과량 들어가게 되면 교감 신경을 자금해서 심장이 빨리 뛴다거나 흥분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경찰은 멕시코로 밀반입된 감기약이 화학 공정을 거쳐 필로폰으로 정제된 것으로 보고 멕시코에서 약품을 사들인 50살 김모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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