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완료’ 스티커로 전국 돌며 대형마트 절도

입력 2012.11.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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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대형마트를 돌며 고가의 압력 밥솥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40대 남성이 붙잡혔는데 이 사람, 훔친 밥솥들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늘어놓고 장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는지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5 살 김 모 씨가 쇼핑카트에 압력밥솥과 식료품을 싣고 계산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밥솥값은 내지 않고 계산대를 그대로 통과합니다.

김씨의 무사 통과에는 손님들의 이중결제를 막기 위해 매장 입구에서 나눠주는 '결제완료' 스티커가 이용됐습니다.

김 씨는 미리 준비해 온 이 결제완료 스티커를 밥솥에 붙인 뒤, 자신이 구매한 것처럼 속였습니다.

계산대 점원들이 구매 영수증까지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실제 취재진이 실험해 본 결과 결제 완료 스티커만 붙이면 계산대를 쉽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대형 마트 점원 : "계산 완료, 이게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 보고 (확인) 하거든요."

김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두 달 동안 전국의 대형 마트 18 곳에서 압력밥솥 9 백만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훔친 밥솥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특별 할인 판매대를 차려 놓고 버젓이 팔아 왔습니다.

김 씨는 뒤늦게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한 한 마트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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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제완료’ 스티커로 전국 돌며 대형마트 절도
    • 입력 2012-11-01 22: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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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대형마트를 돌며 고가의 압력 밥솥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40대 남성이 붙잡혔는데 이 사람, 훔친 밥솥들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늘어놓고 장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는지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5 살 김 모 씨가 쇼핑카트에 압력밥솥과 식료품을 싣고 계산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밥솥값은 내지 않고 계산대를 그대로 통과합니다. 김씨의 무사 통과에는 손님들의 이중결제를 막기 위해 매장 입구에서 나눠주는 '결제완료' 스티커가 이용됐습니다. 김 씨는 미리 준비해 온 이 결제완료 스티커를 밥솥에 붙인 뒤, 자신이 구매한 것처럼 속였습니다. 계산대 점원들이 구매 영수증까지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실제 취재진이 실험해 본 결과 결제 완료 스티커만 붙이면 계산대를 쉽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대형 마트 점원 : "계산 완료, 이게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 보고 (확인) 하거든요." 김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두 달 동안 전국의 대형 마트 18 곳에서 압력밥솥 9 백만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훔친 밥솥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특별 할인 판매대를 차려 놓고 버젓이 팔아 왔습니다. 김 씨는 뒤늦게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한 한 마트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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