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자연·문화유산, 시민들이 지킨다!

입력 2012.11.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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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들이 직접 자연유산을 사들인 뒤 보전하는 시민운동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7곳이 시민 유산으로 보전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인천 계양산입니다.

아이들이 작은 연못의 곤충을 살피며 호기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골프장 개발을 둘러싸고 마찰이 극심했던 곳입니다.

시민들이 개발에 적극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 "허파와 같이 산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해왔다라는 거죠. 그런데 그 공간이 골프장으로 개발되면 더 이상 그런 기능을 할 수 없다..."

인천지역 시민들은 앞으로 5년 동안 이 계양산 일대에 만 6천 제곱미터를 사들여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땅을 사들여 자연 유산을 만들어가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입니다.

한옥과 정원이 아름다운 미술가 최순우 옛집.

이곳도 재개발로 사라질뻔했지만 시민들이 7억여 원에 사들여 명소로 가꿨습니다.

<인터뷰> 박현아(관람객) : "의미 있는 장소가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고..."

영국에서 시작된 이러한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국내에서 활성화돼 지금까지 전국에서 7곳이 시민 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최호진(내셔널 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부장) : "시민 문화유산으로 보존된 이런 최순우 옛집 같은 곳들은 시민들이 계속해서 보존 관리 운영하기 위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시민들은 2천 4백여 명.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내셔널 트러스트가 새로운 유산 보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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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자연·문화유산, 시민들이 지킨다!
    • 입력 2012-11-02 22:10:57
    뉴스 9
<앵커 멘트> 시민들이 직접 자연유산을 사들인 뒤 보전하는 시민운동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7곳이 시민 유산으로 보전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인천 계양산입니다. 아이들이 작은 연못의 곤충을 살피며 호기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골프장 개발을 둘러싸고 마찰이 극심했던 곳입니다. 시민들이 개발에 적극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 "허파와 같이 산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해왔다라는 거죠. 그런데 그 공간이 골프장으로 개발되면 더 이상 그런 기능을 할 수 없다..." 인천지역 시민들은 앞으로 5년 동안 이 계양산 일대에 만 6천 제곱미터를 사들여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땅을 사들여 자연 유산을 만들어가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입니다. 한옥과 정원이 아름다운 미술가 최순우 옛집. 이곳도 재개발로 사라질뻔했지만 시민들이 7억여 원에 사들여 명소로 가꿨습니다. <인터뷰> 박현아(관람객) : "의미 있는 장소가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고..." 영국에서 시작된 이러한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국내에서 활성화돼 지금까지 전국에서 7곳이 시민 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최호진(내셔널 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부장) : "시민 문화유산으로 보존된 이런 최순우 옛집 같은 곳들은 시민들이 계속해서 보존 관리 운영하기 위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시민들은 2천 4백여 명.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내셔널 트러스트가 새로운 유산 보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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