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무너진 다리 또 붕괴…인부 2명 사상

입력 2012.11.03 (08:04) 수정 2012.11.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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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달 전 공사중 무너져 재공사를 하던 다리가 또다시 무너져 인부가 숨졌습니다.

공법에 문제가 있었는지 부실 시공인지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백무동 계곡 인근 임천강 다리 공사 현장.

길이 60미터의 아치형 상판 구조물 2개가 힘없이 주저 앉았고, 고소작업 차량 앞쪽은 구조물에 깔려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어제 오후 4시쯤.

상판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고소 작업 차량을 덮쳐 작업 중이던 46살 송 모씨가 20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인터뷰> 정성대(함양경찰서 마천파출소) : "공사 당시 상판 쪽에 두 명이 있었는데 상판이 무너지면서 한 명이 떨어지고 한 명은 리프트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아치형 상판 구조물을 양쪽에서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 다리가 석달 전인 지난 8월에도 공사중 무너져 내려 똑같은 방법으로 재가설 중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는 시공업체가 상판 구조물 이음새 콘크리트가 굳지 않은 상황에서 받침대를 제거해 사고가 났습니다.

<인터뷰> 하운연(함양군 건설과장) : "(이번 사고의 경우) 무거운 하중을 들고 있는 크레인이 (조립을 위해) 정상적으로 맞추면서 움직여야 할 것 아닙니까, 리모컨 조작을 할 때 옆에 있는 것을 쳤거나..."

경찰은 똑같은 공법으로 두 번이나 붕괴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공법 자체의 결함인지 시공 부실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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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전 무너진 다리 또 붕괴…인부 2명 사상
    • 입력 2012-11-03 08:04:15
    • 수정2012-11-03 08: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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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달 전 공사중 무너져 재공사를 하던 다리가 또다시 무너져 인부가 숨졌습니다. 공법에 문제가 있었는지 부실 시공인지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백무동 계곡 인근 임천강 다리 공사 현장. 길이 60미터의 아치형 상판 구조물 2개가 힘없이 주저 앉았고, 고소작업 차량 앞쪽은 구조물에 깔려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어제 오후 4시쯤. 상판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고소 작업 차량을 덮쳐 작업 중이던 46살 송 모씨가 20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인터뷰> 정성대(함양경찰서 마천파출소) : "공사 당시 상판 쪽에 두 명이 있었는데 상판이 무너지면서 한 명이 떨어지고 한 명은 리프트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아치형 상판 구조물을 양쪽에서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 다리가 석달 전인 지난 8월에도 공사중 무너져 내려 똑같은 방법으로 재가설 중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는 시공업체가 상판 구조물 이음새 콘크리트가 굳지 않은 상황에서 받침대를 제거해 사고가 났습니다. <인터뷰> 하운연(함양군 건설과장) : "(이번 사고의 경우) 무거운 하중을 들고 있는 크레인이 (조립을 위해) 정상적으로 맞추면서 움직여야 할 것 아닙니까, 리모컨 조작을 할 때 옆에 있는 것을 쳤거나..." 경찰은 똑같은 공법으로 두 번이나 붕괴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공법 자체의 결함인지 시공 부실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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