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인데요.
미얀마 정부는 아동 노동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사람이 쉴새없이 건설 폐기물을 나릅니다.
20kg이나 되는 자갈 바구니를 배까지 나르는 일은 이른 아침 6시에 시작돼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나는데요.
한 바구니당 25 차트, 고작 0.02 달러를 받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앳된 얼굴의 아이들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 역시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20kg짜리 자갈 바구니를 여린 어깨에 지고 나릅니다.
11살밖에 안 된 파야 손도 이런 고된 노동을 1년이나 해왔습니다.
<인터뷰> 파야 손(11살) : “바구니를 나르는 건 종종 고통스러워요. 다치기도 해요.”
하지만 일을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와 형과 함께 돈을 벌지 않으면 고향에 남아있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얀마의 어린 노동자들 대부분은 이처럼 가족의 생계 때문에 일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뛰어놀고도 싶지만 그건 간절한 바람일 뿐입니다.
<인터뷰> 아웅 조 진(12살) : “어깨가 아프고 가슴에도 통증이 있어요.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미얀마에서는 7살에서 16살 사이 어린이의 30퍼센트 이상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유니세프의 조사 결과입니다.
올 1월 영국의 한 위기관리 전문기관의 '아동 노동 지수' 보고서에서도 미얀마는 대상국 197개국 가운데 최하위권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미얀마는 유엔 아동 노동 착취 금지 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6개국 중 하나인데요.
미얀마 정부는 노동 가능 연령을 13살부터로 규정해 아동 노동 착취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메스 시레스타(유니세프 미얀마 대표) : “미얀마 어린이들은 다른 개발 도상국가의 어린이들처럼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소 노동 가능 연령을 13살에서 16살로 높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법이 바뀐다 하더라도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한 아이들이 당장 일을 그만둘 수 있을지, 또 아이들의 상황을 악용해 싼 임금으로 고된 노동을 시키는 행위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인데요.
미얀마 정부는 아동 노동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사람이 쉴새없이 건설 폐기물을 나릅니다.
20kg이나 되는 자갈 바구니를 배까지 나르는 일은 이른 아침 6시에 시작돼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나는데요.
한 바구니당 25 차트, 고작 0.02 달러를 받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앳된 얼굴의 아이들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 역시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20kg짜리 자갈 바구니를 여린 어깨에 지고 나릅니다.
11살밖에 안 된 파야 손도 이런 고된 노동을 1년이나 해왔습니다.
<인터뷰> 파야 손(11살) : “바구니를 나르는 건 종종 고통스러워요. 다치기도 해요.”
하지만 일을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와 형과 함께 돈을 벌지 않으면 고향에 남아있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얀마의 어린 노동자들 대부분은 이처럼 가족의 생계 때문에 일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뛰어놀고도 싶지만 그건 간절한 바람일 뿐입니다.
<인터뷰> 아웅 조 진(12살) : “어깨가 아프고 가슴에도 통증이 있어요.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미얀마에서는 7살에서 16살 사이 어린이의 30퍼센트 이상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유니세프의 조사 결과입니다.
올 1월 영국의 한 위기관리 전문기관의 '아동 노동 지수' 보고서에서도 미얀마는 대상국 197개국 가운데 최하위권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미얀마는 유엔 아동 노동 착취 금지 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6개국 중 하나인데요.
미얀마 정부는 노동 가능 연령을 13살부터로 규정해 아동 노동 착취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메스 시레스타(유니세프 미얀마 대표) : “미얀마 어린이들은 다른 개발 도상국가의 어린이들처럼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소 노동 가능 연령을 13살에서 16살로 높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법이 바뀐다 하더라도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한 아이들이 당장 일을 그만둘 수 있을지, 또 아이들의 상황을 악용해 싼 임금으로 고된 노동을 시키는 행위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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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이모저모] 미얀마 아동 노동 착취
-
- 입력 2012-11-05 13:04:43
<앵커 멘트>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인데요.
미얀마 정부는 아동 노동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사람이 쉴새없이 건설 폐기물을 나릅니다.
20kg이나 되는 자갈 바구니를 배까지 나르는 일은 이른 아침 6시에 시작돼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나는데요.
한 바구니당 25 차트, 고작 0.02 달러를 받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앳된 얼굴의 아이들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 역시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20kg짜리 자갈 바구니를 여린 어깨에 지고 나릅니다.
11살밖에 안 된 파야 손도 이런 고된 노동을 1년이나 해왔습니다.
<인터뷰> 파야 손(11살) : “바구니를 나르는 건 종종 고통스러워요. 다치기도 해요.”
하지만 일을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와 형과 함께 돈을 벌지 않으면 고향에 남아있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얀마의 어린 노동자들 대부분은 이처럼 가족의 생계 때문에 일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뛰어놀고도 싶지만 그건 간절한 바람일 뿐입니다.
<인터뷰> 아웅 조 진(12살) : “어깨가 아프고 가슴에도 통증이 있어요.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미얀마에서는 7살에서 16살 사이 어린이의 30퍼센트 이상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유니세프의 조사 결과입니다.
올 1월 영국의 한 위기관리 전문기관의 '아동 노동 지수' 보고서에서도 미얀마는 대상국 197개국 가운데 최하위권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미얀마는 유엔 아동 노동 착취 금지 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6개국 중 하나인데요.
미얀마 정부는 노동 가능 연령을 13살부터로 규정해 아동 노동 착취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메스 시레스타(유니세프 미얀마 대표) : “미얀마 어린이들은 다른 개발 도상국가의 어린이들처럼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소 노동 가능 연령을 13살에서 16살로 높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법이 바뀐다 하더라도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한 아이들이 당장 일을 그만둘 수 있을지, 또 아이들의 상황을 악용해 싼 임금으로 고된 노동을 시키는 행위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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