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사망 원인 80%가 ‘머리 부상’

입력 2012.11.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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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레저용이나 고유가 시대의 이동수단으로 자전거 타는 분들 많으시죠?

자전거 안전사고가 크게 늘고 있는데 사망사고 피해자의 대부분이 머리를 다치고 또 이들의 대부분이 헬멧을 쓰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임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전거를 탄 남성이 사거리를 건너다 직진하던 트럭에 부딪힙니다.

강한 충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직진하던 택시에 부딪혀 다쳤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헬멧을 쓰지 않았습니다.

안전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장구없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와 달리 속도감을 덜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준규(자전거 운전자) : "(헬멧을 쓰게 되면) 갑갑한 감도 있고, 자전거는 달리기를 해서 바람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건데 (그런 것을)잘 못 느끼고.."

전국의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07년 8,720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12,120여 건으로 4년만에 40%가까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약 80%가 머리와 얼굴을 다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명묘희(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전거 사고로 인한 두부 부상을 헬멧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80%이상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안전장구를 선택할 때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헬멧을 착용하는 경우에도 이처럼 손으로도 뜯길 정도의 약한 재질의 헬멧도 있어 헬멧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이흔수(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헬멧에 KC 인증마크가 부착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한 번 이상의 충격이 있을 경우에는 교체해서 사용하시는 게 안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자전거 인구 800만 시대, 설마하는 생각에 안전장구를 소홀히 했다가는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임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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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사고 사망 원인 80%가 ‘머리 부상’
    • 입력 2012-11-06 22:03:55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레저용이나 고유가 시대의 이동수단으로 자전거 타는 분들 많으시죠? 자전거 안전사고가 크게 늘고 있는데 사망사고 피해자의 대부분이 머리를 다치고 또 이들의 대부분이 헬멧을 쓰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임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전거를 탄 남성이 사거리를 건너다 직진하던 트럭에 부딪힙니다. 강한 충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직진하던 택시에 부딪혀 다쳤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헬멧을 쓰지 않았습니다. 안전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장구없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와 달리 속도감을 덜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준규(자전거 운전자) : "(헬멧을 쓰게 되면) 갑갑한 감도 있고, 자전거는 달리기를 해서 바람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건데 (그런 것을)잘 못 느끼고.." 전국의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07년 8,720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12,120여 건으로 4년만에 40%가까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약 80%가 머리와 얼굴을 다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명묘희(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전거 사고로 인한 두부 부상을 헬멧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80%이상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안전장구를 선택할 때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헬멧을 착용하는 경우에도 이처럼 손으로도 뜯길 정도의 약한 재질의 헬멧도 있어 헬멧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이흔수(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헬멧에 KC 인증마크가 부착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한 번 이상의 충격이 있을 경우에는 교체해서 사용하시는 게 안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자전거 인구 800만 시대, 설마하는 생각에 안전장구를 소홀히 했다가는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임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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