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축구대회, 프로정신 실종

입력 2001.11.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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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FA컵 축구대회가 프로팀들에게는 시련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정신자세도 문제지만 어쩌면 국내 프로팀의 객관적 실력이 그대로 운동장에 드러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철도의 파란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수원 입장에서는 씻기 힘든 수모에 다름아닙니다. 대학 중위권인 충북대에 1:0으로 가까스로 승리한 부천.
현대미포조선을 3:2로 제친 울산도 가슴을 졸였습니다.
이러한 프로의 수난은 상대를 얕보는 태도와 체력저하가 큰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프로는 K리그에서 크게 지쳤고 정신적으로도 약해진 데다 부담감까지 안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담없이 달려드는 아마 선수들의 투지가 프로의 수모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허정무(KBS축구해설위원): 우승권을 향해서 서로 다투다가 탈락하는 바람에 아주 허탈한 마음, 그런 심리적인 여건들,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가지고 그런 결과가 왔다고 생각을 해요.
⊙기자: 그러나 과연 객관적인 전력에는 문제가 없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 단계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팬들은 강인한 투혼으로 이변과 파란을 연출하는 아마추어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순간 프로들은 진정 프로다운 경기력과 정신자세를 갖췄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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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축구대회, 프로정신 실종
    • 입력 2001-11-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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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FA컵 축구대회가 프로팀들에게는 시련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정신자세도 문제지만 어쩌면 국내 프로팀의 객관적 실력이 그대로 운동장에 드러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철도의 파란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수원 입장에서는 씻기 힘든 수모에 다름아닙니다. 대학 중위권인 충북대에 1:0으로 가까스로 승리한 부천. 현대미포조선을 3:2로 제친 울산도 가슴을 졸였습니다. 이러한 프로의 수난은 상대를 얕보는 태도와 체력저하가 큰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프로는 K리그에서 크게 지쳤고 정신적으로도 약해진 데다 부담감까지 안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담없이 달려드는 아마 선수들의 투지가 프로의 수모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허정무(KBS축구해설위원): 우승권을 향해서 서로 다투다가 탈락하는 바람에 아주 허탈한 마음, 그런 심리적인 여건들,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가지고 그런 결과가 왔다고 생각을 해요. ⊙기자: 그러나 과연 객관적인 전력에는 문제가 없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 단계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팬들은 강인한 투혼으로 이변과 파란을 연출하는 아마추어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순간 프로들은 진정 프로다운 경기력과 정신자세를 갖췄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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