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기소개서 5%만 같아도 표절 여부 검증

<앵커 멘트>

각 대학이 입학 사정관 전형 때마다 골치를 앓는 문제가 바로 자기 소개서 표절 여부인데요.

이번 정시모집에서부턴 자기 소개서 내용이 다른 글과 5%만 비슷해도 표절 여부를 조사받게 됩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교육협의회의 자기 소개서 검색 시스템.

한 학생의 소개서를 클릭하자 유사도가 높은 소개서가 검색됩니다.

지원 동기 설명이 똑같은가 하면, 심지어 오타까지 일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합격자들의 모범 소개서는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어서 수험생들은 베껴쓰고 싶다는 유혹을 받기 쉽습니다.

<녹취> 대입 수험생 : "컴퓨터에 입력을 해서 파일로 보내는 형식이었는데 애들끼리 그걸 복사해서 갖다 붙여도 (되니까)."

앞으로는 자기 소개서의 5%만 비슷해도 표절 여부를 검증받게 됩니다.

대교협은 다른 소개서와 유사도가 30% 이상이면 '위험' 5%에서 30% 사이는 '의심'으로 분류해 표절 여부를 검증하도록 했습니다.

교사의 추천서도 유사도 50% 이상은 '위험', 20%에서 50% 사이는 '의심'으로 나눠 조사할 계획입니다.

대학들은 전화나 현장 실사, 심층 면접을 통해 표절 여부를 가리며 표절로 판정되면 응시자는 감점이나 불합격 처분 등을 교사 또한 작성한 추천서의 감점이나 검토 배제 등의 조치를 받게됩니다.

<인터뷰> 오성근(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 : "대학별로 독자 기준에 의해서 실시하였지만 앞으로는 대교협에서 제시한 공통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대학들이 강력하게 실시하게 되겠습니다."

이같은 기준은 다음달 정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부터 바로 적용됩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