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내 멋대로’ 카드사 횡포에 제동

입력 2012.11.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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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드사들이 가입자도 모르게 부가 서비스에 가입시키거나 사전 통보도 없이 서비스를 없애 낭패를 보셨던 분들 많으실텐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런 카드사의 횡포에 대해 대거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허윤정 씨는 몇달 전, 신용카드가 정지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결제대금 한번 밀리지 않았는데 미결제 금액이 너무 많다는 것!

알고 보니, 자신도 모르게 연 20% 수수료의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

<인터뷰> 허윤정(직장인) : "그런 고지를 자세히 받았더라면 절대 그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았죠. 제가 제 돈 주고 카드를 사용할 능력이 충분히 되는데 굳이 왜 그렇게 비싼 이자를 주고..."

충분한 결제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카드사측이 제대로된 설명 없이 서비스에 가입시킨 뒤 높은 수수료를 챙긴 겁니다.

이같은 상황이 가능했던 건 카드사가 마음대로 결제대상과 결제 비율 등을 정할 수 있게 한 불공정한 약관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처럼 소비자에게 불리한 신용카드 약관 11개 유형을 골라 금융당국에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유태(공정위 약관심사과장) : "금융약관은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전문용어로 인해 소비자가 그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각종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축소하거나 없애는 행위, 선불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제반비용을 회원에게 떠넘기는 행위 등도 금지됩니다.

공정위는 앞으로 이런 시정 노력을 금융계약 전반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이 불공정한 약관으로 인해 손해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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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내 멋대로’ 카드사 횡포에 제동
    • 입력 2012-11-12 0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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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드사들이 가입자도 모르게 부가 서비스에 가입시키거나 사전 통보도 없이 서비스를 없애 낭패를 보셨던 분들 많으실텐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런 카드사의 횡포에 대해 대거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허윤정 씨는 몇달 전, 신용카드가 정지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결제대금 한번 밀리지 않았는데 미결제 금액이 너무 많다는 것! 알고 보니, 자신도 모르게 연 20% 수수료의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 <인터뷰> 허윤정(직장인) : "그런 고지를 자세히 받았더라면 절대 그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았죠. 제가 제 돈 주고 카드를 사용할 능력이 충분히 되는데 굳이 왜 그렇게 비싼 이자를 주고..." 충분한 결제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카드사측이 제대로된 설명 없이 서비스에 가입시킨 뒤 높은 수수료를 챙긴 겁니다. 이같은 상황이 가능했던 건 카드사가 마음대로 결제대상과 결제 비율 등을 정할 수 있게 한 불공정한 약관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처럼 소비자에게 불리한 신용카드 약관 11개 유형을 골라 금융당국에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이유태(공정위 약관심사과장) : "금융약관은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전문용어로 인해 소비자가 그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각종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축소하거나 없애는 행위, 선불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제반비용을 회원에게 떠넘기는 행위 등도 금지됩니다. 공정위는 앞으로 이런 시정 노력을 금융계약 전반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이 불공정한 약관으로 인해 손해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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