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추락 방지 도로 가드레일 기준 강화

입력 2012.11.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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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 사고 방지를 위해 쳐놓은 가드레일이 정작 실제 사고에선 제 역할을 못할 때가 많은데요.

정부가 가드레일 안전등급을 실제 도로에 맞게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대교 부근의 버스추락 사고입니다.

달리던 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떨어져 12명이 숨졌습니다.

가드 레일이 설치돼 있었지만 충격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당시 경찰관 :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박고, 가드레일 밖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현장의 가드 레일은 14톤의 트럭이 시속 80킬로미터로 충돌해도 버틸 수 있는 공인 충돌 실험을 통과한 제품이었습니다.

문제는 현실과 동떨어진 충돌 실험 방법, 현재 공인 실험은 지반이 튼튼한 평지를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실제 도로에 설치되는 가드 레일의 상당수는 토사를 쌓아 조성한 지반에 설치되다보니 실험 때보다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창연(국토해양부 첨단도로환경과 사무관) : "여기서 이만큼이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지지력이 최대 30% 상실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 국토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가드레일 설치도 문젭니다.

그동안은 평지를 기준으로 가드레일 성능 실험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경사면에선 효과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설치 지반이 약한 경우에는 가드 레일의 기둥만 보강해도 지지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14톤 트럭이 시속 65km로 가드 레일에 충돌하는 경우 기둥을 보강한 가드레일은 충격을 버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트럭이 가드레일을 넘어갔습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실험 조건에 실제 도로 여건을 반영하고 시속 110k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안전 등급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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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추락 방지 도로 가드레일 기준 강화
    • 입력 2012-11-13 22:00:32
    뉴스 9
<앵커 멘트> 차 사고 방지를 위해 쳐놓은 가드레일이 정작 실제 사고에선 제 역할을 못할 때가 많은데요. 정부가 가드레일 안전등급을 실제 도로에 맞게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대교 부근의 버스추락 사고입니다. 달리던 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떨어져 12명이 숨졌습니다. 가드 레일이 설치돼 있었지만 충격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당시 경찰관 :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박고, 가드레일 밖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현장의 가드 레일은 14톤의 트럭이 시속 80킬로미터로 충돌해도 버틸 수 있는 공인 충돌 실험을 통과한 제품이었습니다. 문제는 현실과 동떨어진 충돌 실험 방법, 현재 공인 실험은 지반이 튼튼한 평지를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실제 도로에 설치되는 가드 레일의 상당수는 토사를 쌓아 조성한 지반에 설치되다보니 실험 때보다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창연(국토해양부 첨단도로환경과 사무관) : "여기서 이만큼이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지지력이 최대 30% 상실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 국토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가드레일 설치도 문젭니다. 그동안은 평지를 기준으로 가드레일 성능 실험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경사면에선 효과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설치 지반이 약한 경우에는 가드 레일의 기둥만 보강해도 지지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14톤 트럭이 시속 65km로 가드 레일에 충돌하는 경우 기둥을 보강한 가드레일은 충격을 버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트럭이 가드레일을 넘어갔습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실험 조건에 실제 도로 여건을 반영하고 시속 110k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안전 등급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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