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불법시술…부작용 속출

입력 2012.11.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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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임플란트 시술은 전문의가 해야 하지만 의사가 아닌 기공사가 버젓이 진료하고 있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기공사에게 진료받은 환자들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 전문이라며 싼 가격을 광고하는 서울의 한 임플란트 전문 치과입니다.

이 치과에서 한 환자가 치아 진료를 받습니다.

의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와서 진료를 하는데, 의사가 아닌 기공사입니다.

기공사가 진료를 마치고 나서야 원장인 의사가 와서 마무리합니다.

서울의 다른 치과 역시 기공사가 직접 진료를 하면서 진단도 해줍니다.

<녹취> "씹히지 않는 감이 있으시면 저희가 조금 높이를 올려드릴 수도 있고요."

이렇게 기공사를 쓰는 이유는 의사보다 월급이 절반 이하로 싸기 때문입니다.

<녹취> 치과 전 직원 : "바쁘니까 스피드 있게 하려면 기공사를 써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원장이 젊어서 졸업하자마자 여기 와 있기 때문에 손재주가 기공사만 못 따라간대요."

이러한 불법 의료의 부작용은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옵니다.

이 60대 남성은 기공사에게 임플란트 진료를 받았다가 안면 일부에 감각이 없어졌습니다.

<녹취> 환자(음성변조) : "마취가 풀리는 거 같지 않고 얼얼한 상태로 계속 남아있길래 신경에 손상이 간 것 같다고..."

병원에서는 잘못을 시인합니다.

<녹취> 치과 원장(음성변조) : "와서 체크하고 하는 과정 중에서 조금 오버 진료가 되는 게 좀 있었어요. 앞으로는 그런 일 절대 없게 지금 진료를 하고 있고..."

기공사들의 불법 의료행위가 이뤄진 서울시내 치과병원들에 대해 검찰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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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플란트 불법시술…부작용 속출
    • 입력 2012-11-14 0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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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임플란트 시술은 전문의가 해야 하지만 의사가 아닌 기공사가 버젓이 진료하고 있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기공사에게 진료받은 환자들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 전문이라며 싼 가격을 광고하는 서울의 한 임플란트 전문 치과입니다. 이 치과에서 한 환자가 치아 진료를 받습니다. 의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와서 진료를 하는데, 의사가 아닌 기공사입니다. 기공사가 진료를 마치고 나서야 원장인 의사가 와서 마무리합니다. 서울의 다른 치과 역시 기공사가 직접 진료를 하면서 진단도 해줍니다. <녹취> "씹히지 않는 감이 있으시면 저희가 조금 높이를 올려드릴 수도 있고요." 이렇게 기공사를 쓰는 이유는 의사보다 월급이 절반 이하로 싸기 때문입니다. <녹취> 치과 전 직원 : "바쁘니까 스피드 있게 하려면 기공사를 써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원장이 젊어서 졸업하자마자 여기 와 있기 때문에 손재주가 기공사만 못 따라간대요." 이러한 불법 의료의 부작용은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옵니다. 이 60대 남성은 기공사에게 임플란트 진료를 받았다가 안면 일부에 감각이 없어졌습니다. <녹취> 환자(음성변조) : "마취가 풀리는 거 같지 않고 얼얼한 상태로 계속 남아있길래 신경에 손상이 간 것 같다고..." 병원에서는 잘못을 시인합니다. <녹취> 치과 원장(음성변조) : "와서 체크하고 하는 과정 중에서 조금 오버 진료가 되는 게 좀 있었어요. 앞으로는 그런 일 절대 없게 지금 진료를 하고 있고..." 기공사들의 불법 의료행위가 이뤄진 서울시내 치과병원들에 대해 검찰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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