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이 역할의 1인자는 바로 나!”

입력 2012.11.14 (09:02) 수정 2012.11.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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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에 최동석입니다.

배우들은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시도하는데요.

그러나 이 역할 하면 단번에 그 배우의 이름이 떠오를 정도로 모두에게 인정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스타들이 어떤 연기로 입지를 굳혔을지 지금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녹취> 서우(배우) : “안 돼. 아빠”

<녹취> 김갑수(배우) : “네년이 감히 나를”

출연하는 거의 모든 작품에서 죽음으로 하차해 단명 전문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갑수 씨!

<녹취> 김승우(배우) : “태조 왕건을 시작으로 무려 15편의 드라마에서 단명을 하셨어요.”

<녹취> 김갑수(배우) : “아 그래요? 그렇게 많이 죽었어요? 우리는 죽으라면 죽으니까 잘 몰라. 그렇게 많이 죽었는지 몰랐어. 15번이나 죽었어요? 야, 이거 안 되겠구먼.”

하도 죽는 역할이 많아 본인도 다 기억하지 못한다는데요.

저희가 다시 한 번 짚어드리겠습니다.

<녹취> 이병헌(배우) : “만날 수 있습니까?”

<녹취> 깁갑수(배우) : “이젠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긴 거요? 나 지금 한국에 있어요.”
‘아이리스 1’ 에서 얼굴이 아닌 목소리로 먼저 출연했던 김갑수 씨인데요.

드디어 얼굴을 드러낸 김갑수 씨!

그런데 뭔가 느낌이 오래 살 것 같진 않죠?

<녹취> 김영철(배우) : “박사님이 제 인생에 유일한 실수였습니다.”

<녹취> 깁갑수(배우) : “이걸로 끝났다 생각하지 말게”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 회에서 출연 단 2회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거상 김만덕’에서 역시 10회를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마는데요.

이렇게 단명하다보니 같은 기간에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이 가능했는데요.

같은 기간에 출연한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역시 죽음을 맞이하는 김갑수 씨!

그 방법도 참 다양한데요.

<녹취> 이수근(개그맨) : “특별히 선호하는 죽음이 있으세요?”

저희도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녹취> 김갑수(배우) : “내가 선호하는 죽음이 있겠어요?”

김갑수 씨를 단명 분야의 1인자로 인정합니다.

<녹취> 정애리(배우) : “새벽이 이제 아줌마 딸 맞지? 어디 가도 내 딸이에요 할 수 있는 진짜 딸”

정애리 씨는 드라마‘너는 내 운명과‘태양의 여자’ 두 작품에서 연달아 아이를 입양하는 엄마 역을 맡았습니다.

이로써 입양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생겼는데요.

드라마‘태양의 여자'에서는 고아원을 둘러보던 중 자신의 품에 안기는 아이를 입양한 정애리 씨!

<녹취> 강인덕(배우) : “오늘부터 여기가 네 집이고 여기가 네 방이야. 예쁘지? 그리고 네 이름은 이제 김한숙이 아니고 도영이 신도영.”

그러나 냉철하고 독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녹취> 정애리(배우) : “네가 우리한테 또 지영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끝까지 이 집에 같이 있어.”

<녹취> 김지수(배우) : “이렇게 하려고 저를 나가지 못하게 하셨어요?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서서히 말라 죽으라고?”

<녹취> 정애리(배우) : “너는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잊었나보구나?”

그러나‘너는 내 운명’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녹취> 정애리(배우) : “새벽이 제 딸 만들어 제가 엄마 하겠습니다. 그러니 가족이 없니 근본이 없니 그런 막말은 앞으로 삼가주세요.”

결국 또 한 번의 입양을 통해 새엄마를 연기하게 된 정애리 씨!

독설 대신 따뜻한 포옹으로 맞이합니다.

정애리 씨!

이러다가 입양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일명 의자 댄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한 이종원 씨!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종원 씨를 따라다닌 건 배신, 불륜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었는데요.

<녹취> 이종원(배우) : “사는 게 지리멸렬하고 여자한테 얽히기는 싫고 더군다나 나는 누굴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닙니다.”

영화‘밀애’에서 불륜남을 연기한 이종원 씨! 과거는 더욱 화려했는데요.

<녹취> 채시라(배우) : “너희들 하는 꼴을 언제까지 봐줬으면 좋겠어? 아예 죽어줄까? 나는 네가 기침하면 약 사다가 바쳐 생강차 끓여서 바쳐. 밤새 지키며 간호했는데 너는 내 기침 소리도 듣기 싫어서 도망간 놈이라고, 그런 놈이 딴 년은 불쌍해?”

<녹취> 이종원(배우) : “이놈 저놈 소리하지 말고 말해라 좀.”

<녹취> 채시라(배우) : “뭐?”

<녹취> 이종원(배우) : “욕하지 말라고”

드라마‘애정의 조건’에서는 조강지처를 배신한 건 물론 다른 여자의 편까지 드는데요.

<녹취> 이종원(배우) : “자 때려라 때려.”

때는 이때다 싶어 이종원 씨를 힘껏 발로 차는 채시라 씨.

아무리 미워도 거긴 좀...

그렇게 맞고도 정신 못 차린 이종원 씨인데요.

그러나 이종원 씨도 할 말이 있다는데요.

<녹취> 이종원(배우) : “원래 제가 악역을 할 팔자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기억에 남는 게 젊은이의 양지라는 작품이죠? 원래는 배용준 씨가 맡았던 역으로 캐스팅 했다가 강한 역할로 힘을 얻고자 해서 안 된다고 하는 거 우겨서 인범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 많이 했습니다.”

<녹취> 이휘재(개그맨) : “그 이미지가 쭉 가는 바람에”

<녹취> 이종원(배우) : “용준 씨 CF 많이 찍고 저 CF 안 들어왔습니다.”

‘울랄라 부부’에서 욕쟁이 삼신 할매로 깜짝 등장한 김수미 씨인데요.

<녹취> 김수미(배우) : “걔들도 마찬가지야 자식아. 너 그거 알고 씨부려. 걔들도 보통 인연이 아니니까 애가 생겼지.”

김수미 씨의 빠르고 거침없는 말투를 가장 잘 살린 영화가 바로‘가문의 영광’이 아닐까 싶은데요.

<녹취> 김수미(배우) : “이렇게 늦게 오면 네 엄마 벌써 죽었어. 이 잡놈아.”

김수미 씨만의 맛깔 나는 욕!

왠지 김수미 씨가 하면 욕도 정이 가는 것 같은데요.

‘가문의 영광’에 이어‘마파도’에서는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진안 댁으로 출연해 큰 웃음 폭탄을 관객들에게 선물했는데요.

<녹취> 김수미(배우) : “뭐가 그렇게 조사할 게 많냐? 이놈의 새끼야,”

‘육혈포 강도단’에서 역시 골초에다 상스러운 욕을 달고 다니는 깡패 같은 할머니 영희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녹취> 김수미(배우) : “뭐? 내 계좌번호? 일팔 일팔 다시 일팔 일팔 다시 XX이다 왜?”

김수미 씨는 계속되는 욕쟁이 역할 때문에 실제로도 욕을 잘한다는 오해를 받을 것 같은데요.

<녹취> 김태진(리포터) : “실제로도 김수미는 욕을 많이 할 것이다.”

<녹취> 김수미(배우) : “아니요. 안 해요.”

김수미 씨!

말투가 살짝 어색한데요...

정말 연기일 뿐인 거 맞죠?

어느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된다는 건 그만큼의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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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1-14 09:02:15
    • 수정2012-11-14 09: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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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에 최동석입니다. 배우들은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시도하는데요. 그러나 이 역할 하면 단번에 그 배우의 이름이 떠오를 정도로 모두에게 인정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스타들이 어떤 연기로 입지를 굳혔을지 지금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녹취> 서우(배우) : “안 돼. 아빠” <녹취> 김갑수(배우) : “네년이 감히 나를” 출연하는 거의 모든 작품에서 죽음으로 하차해 단명 전문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갑수 씨! <녹취> 김승우(배우) : “태조 왕건을 시작으로 무려 15편의 드라마에서 단명을 하셨어요.” <녹취> 김갑수(배우) : “아 그래요? 그렇게 많이 죽었어요? 우리는 죽으라면 죽으니까 잘 몰라. 그렇게 많이 죽었는지 몰랐어. 15번이나 죽었어요? 야, 이거 안 되겠구먼.” 하도 죽는 역할이 많아 본인도 다 기억하지 못한다는데요. 저희가 다시 한 번 짚어드리겠습니다. <녹취> 이병헌(배우) : “만날 수 있습니까?” <녹취> 깁갑수(배우) : “이젠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긴 거요? 나 지금 한국에 있어요.” ‘아이리스 1’ 에서 얼굴이 아닌 목소리로 먼저 출연했던 김갑수 씨인데요. 드디어 얼굴을 드러낸 김갑수 씨! 그런데 뭔가 느낌이 오래 살 것 같진 않죠? <녹취> 김영철(배우) : “박사님이 제 인생에 유일한 실수였습니다.” <녹취> 깁갑수(배우) : “이걸로 끝났다 생각하지 말게”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 회에서 출연 단 2회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거상 김만덕’에서 역시 10회를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마는데요. 이렇게 단명하다보니 같은 기간에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이 가능했는데요. 같은 기간에 출연한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역시 죽음을 맞이하는 김갑수 씨! 그 방법도 참 다양한데요. <녹취> 이수근(개그맨) : “특별히 선호하는 죽음이 있으세요?” 저희도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녹취> 김갑수(배우) : “내가 선호하는 죽음이 있겠어요?” 김갑수 씨를 단명 분야의 1인자로 인정합니다. <녹취> 정애리(배우) : “새벽이 이제 아줌마 딸 맞지? 어디 가도 내 딸이에요 할 수 있는 진짜 딸” 정애리 씨는 드라마‘너는 내 운명과‘태양의 여자’ 두 작품에서 연달아 아이를 입양하는 엄마 역을 맡았습니다. 이로써 입양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생겼는데요. 드라마‘태양의 여자'에서는 고아원을 둘러보던 중 자신의 품에 안기는 아이를 입양한 정애리 씨! <녹취> 강인덕(배우) : “오늘부터 여기가 네 집이고 여기가 네 방이야. 예쁘지? 그리고 네 이름은 이제 김한숙이 아니고 도영이 신도영.” 그러나 냉철하고 독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녹취> 정애리(배우) : “네가 우리한테 또 지영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끝까지 이 집에 같이 있어.” <녹취> 김지수(배우) : “이렇게 하려고 저를 나가지 못하게 하셨어요?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서서히 말라 죽으라고?” <녹취> 정애리(배우) : “너는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잊었나보구나?” 그러나‘너는 내 운명’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녹취> 정애리(배우) : “새벽이 제 딸 만들어 제가 엄마 하겠습니다. 그러니 가족이 없니 근본이 없니 그런 막말은 앞으로 삼가주세요.” 결국 또 한 번의 입양을 통해 새엄마를 연기하게 된 정애리 씨! 독설 대신 따뜻한 포옹으로 맞이합니다. 정애리 씨! 이러다가 입양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일명 의자 댄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한 이종원 씨!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종원 씨를 따라다닌 건 배신, 불륜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었는데요. <녹취> 이종원(배우) : “사는 게 지리멸렬하고 여자한테 얽히기는 싫고 더군다나 나는 누굴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닙니다.” 영화‘밀애’에서 불륜남을 연기한 이종원 씨! 과거는 더욱 화려했는데요. <녹취> 채시라(배우) : “너희들 하는 꼴을 언제까지 봐줬으면 좋겠어? 아예 죽어줄까? 나는 네가 기침하면 약 사다가 바쳐 생강차 끓여서 바쳐. 밤새 지키며 간호했는데 너는 내 기침 소리도 듣기 싫어서 도망간 놈이라고, 그런 놈이 딴 년은 불쌍해?” <녹취> 이종원(배우) : “이놈 저놈 소리하지 말고 말해라 좀.” <녹취> 채시라(배우) : “뭐?” <녹취> 이종원(배우) : “욕하지 말라고” 드라마‘애정의 조건’에서는 조강지처를 배신한 건 물론 다른 여자의 편까지 드는데요. <녹취> 이종원(배우) : “자 때려라 때려.” 때는 이때다 싶어 이종원 씨를 힘껏 발로 차는 채시라 씨. 아무리 미워도 거긴 좀... 그렇게 맞고도 정신 못 차린 이종원 씨인데요. 그러나 이종원 씨도 할 말이 있다는데요. <녹취> 이종원(배우) : “원래 제가 악역을 할 팔자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기억에 남는 게 젊은이의 양지라는 작품이죠? 원래는 배용준 씨가 맡았던 역으로 캐스팅 했다가 강한 역할로 힘을 얻고자 해서 안 된다고 하는 거 우겨서 인범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 많이 했습니다.” <녹취> 이휘재(개그맨) : “그 이미지가 쭉 가는 바람에” <녹취> 이종원(배우) : “용준 씨 CF 많이 찍고 저 CF 안 들어왔습니다.” ‘울랄라 부부’에서 욕쟁이 삼신 할매로 깜짝 등장한 김수미 씨인데요. <녹취> 김수미(배우) : “걔들도 마찬가지야 자식아. 너 그거 알고 씨부려. 걔들도 보통 인연이 아니니까 애가 생겼지.” 김수미 씨의 빠르고 거침없는 말투를 가장 잘 살린 영화가 바로‘가문의 영광’이 아닐까 싶은데요. <녹취> 김수미(배우) : “이렇게 늦게 오면 네 엄마 벌써 죽었어. 이 잡놈아.” 김수미 씨만의 맛깔 나는 욕! 왠지 김수미 씨가 하면 욕도 정이 가는 것 같은데요. ‘가문의 영광’에 이어‘마파도’에서는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진안 댁으로 출연해 큰 웃음 폭탄을 관객들에게 선물했는데요. <녹취> 김수미(배우) : “뭐가 그렇게 조사할 게 많냐? 이놈의 새끼야,” ‘육혈포 강도단’에서 역시 골초에다 상스러운 욕을 달고 다니는 깡패 같은 할머니 영희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녹취> 김수미(배우) : “뭐? 내 계좌번호? 일팔 일팔 다시 일팔 일팔 다시 XX이다 왜?” 김수미 씨는 계속되는 욕쟁이 역할 때문에 실제로도 욕을 잘한다는 오해를 받을 것 같은데요. <녹취> 김태진(리포터) : “실제로도 김수미는 욕을 많이 할 것이다.” <녹취> 김수미(배우) : “아니요. 안 해요.” 김수미 씨! 말투가 살짝 어색한데요... 정말 연기일 뿐인 거 맞죠? 어느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된다는 건 그만큼의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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