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온 후진타오 주석이 오늘 폐막된 공산당 대표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최고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예고대로 시진핑 부주석이 내일부터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됩니다.
먼저 시진핑이 어떤 삶을 걸어왔는지 보겠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3억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될 시진핑은 쉽아홉살로 혁명 원로 시중쉰의 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른바 태자당 계열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청년 시절은 극적인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문화대혁명으로 열다섯살 때 산시성 량자허촌으로 하방을 당해 토굴에서 생활하는 등 6년 동안 밑바닥 삶을 체험합니다.
<인터뷰> 탄후와(옌안대 교수) : "이 시기의 영향은 매우 큰데요. 일반 민중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는 것과 그리고 어떻게 실사구시를 실행할지를 배웠다는 겁니다."
반혁명세력으로 몰려 한동안 실권했던 아버지가 1979년 칭화대학 졸업 때 복권되면서 출셋길이 다시 열리기도 했지만 시진핑은 오히려 지방 근무를 자원했습니다.
중국 개혁 개방의 전초 기지인 푸젠성 성장과 저장성 당 서기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개혁 개방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5년 전 17차 당대회에선 국가 부주석으로 선출되며 일찌감치 차기 지도자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인터뷰>시진핑(2010년 11월) :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 할 겁니다."
태자당 출신이면서도 서민적 풍모를 보이며 매사에 튀지 않는다는 시진핑.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일 본격 출범하는 시진핑 체제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뭔지, 이재석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국공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을 알린 마오쩌둥.
실용주의 노선으로 경제성장을 이끈 덩샤오핑.
미국과 중국, ’G2 시대’의 문을 연 장쩌민과 후진타오.
이제 내일부터는 5세대 지도자 시진핑 시대가 열립니다.
중국을 통치하는 최고 지도자 그룹은 바로 이 ’상무위원단’입니다.
시진핑은 내일 당 총서기에 오르면서 이 가운데 서열 1위가 됩니다.
내년 3월에는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받아서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가 끝나고 시진핑 주석에 리커창 총리, 두 사람이 이끄는 구도가 됩니다.
’중국만의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를 지속하겠다는 시진핑.
그러나 그에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지난주 설문조사에서 중국인들은 경제성장의 그늘인 빈부격차 해소를 최대 과제로 꼽았고 부정부패, 환경오염 등을 그 다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점점 커지고 있는 정치 개혁 요구를 어떻게, 얼마나 수용하는가 하는 것도 시진핑의 또 다른 숙제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특히 시진핑의 한반도 정책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한중 관계, 북중 관계를 짚어봤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식장에 이례적으로 참석했던 시진핑 부주석.
수교 20년만에 2천2백억 달러를 넘긴 교역액이 말해주듯 한중간 경제 분야의 교류 협력은 시진핑 시대에도 더 확대,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반면 양국간에는 불법 조업과 탈북자 강제 북송, 역사 문제, 북핵 문제 등 그리 쉽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지금보다 더 내실있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미중 G2 시대 더 복잡해진 동아시아 정세 속에 한중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도 양국간 핵심 과제입니다.
<인터뷰> 강준영(외국어대 지역대학원) : "확고한 전략을 세우고 그런 전략적 구도안에서 미국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해야 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북중 관계에 있어선 일단 북한에게 시장 시스템 도입을 더 강력하게 권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불필요한 도발을 자제하도록 더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민 생활 향상이란 숙제를 안고 있는 김정은 체제 역시 경제는 물론 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시진핑의 중국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은 제 1비서는 빠른 시일내 중국을 방문해 북중 관계를 더 강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북 정책에 있어 한중간 전략적 소통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온 후진타오 주석이 오늘 폐막된 공산당 대표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최고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예고대로 시진핑 부주석이 내일부터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됩니다.
먼저 시진핑이 어떤 삶을 걸어왔는지 보겠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3억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될 시진핑은 쉽아홉살로 혁명 원로 시중쉰의 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른바 태자당 계열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청년 시절은 극적인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문화대혁명으로 열다섯살 때 산시성 량자허촌으로 하방을 당해 토굴에서 생활하는 등 6년 동안 밑바닥 삶을 체험합니다.
<인터뷰> 탄후와(옌안대 교수) : "이 시기의 영향은 매우 큰데요. 일반 민중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는 것과 그리고 어떻게 실사구시를 실행할지를 배웠다는 겁니다."
반혁명세력으로 몰려 한동안 실권했던 아버지가 1979년 칭화대학 졸업 때 복권되면서 출셋길이 다시 열리기도 했지만 시진핑은 오히려 지방 근무를 자원했습니다.
중국 개혁 개방의 전초 기지인 푸젠성 성장과 저장성 당 서기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개혁 개방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5년 전 17차 당대회에선 국가 부주석으로 선출되며 일찌감치 차기 지도자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인터뷰>시진핑(2010년 11월) :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 할 겁니다."
태자당 출신이면서도 서민적 풍모를 보이며 매사에 튀지 않는다는 시진핑.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일 본격 출범하는 시진핑 체제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뭔지, 이재석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국공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을 알린 마오쩌둥.
실용주의 노선으로 경제성장을 이끈 덩샤오핑.
미국과 중국, ’G2 시대’의 문을 연 장쩌민과 후진타오.
이제 내일부터는 5세대 지도자 시진핑 시대가 열립니다.
중국을 통치하는 최고 지도자 그룹은 바로 이 ’상무위원단’입니다.
시진핑은 내일 당 총서기에 오르면서 이 가운데 서열 1위가 됩니다.
내년 3월에는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받아서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가 끝나고 시진핑 주석에 리커창 총리, 두 사람이 이끄는 구도가 됩니다.
’중국만의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를 지속하겠다는 시진핑.
그러나 그에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지난주 설문조사에서 중국인들은 경제성장의 그늘인 빈부격차 해소를 최대 과제로 꼽았고 부정부패, 환경오염 등을 그 다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점점 커지고 있는 정치 개혁 요구를 어떻게, 얼마나 수용하는가 하는 것도 시진핑의 또 다른 숙제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특히 시진핑의 한반도 정책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한중 관계, 북중 관계를 짚어봤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식장에 이례적으로 참석했던 시진핑 부주석.
수교 20년만에 2천2백억 달러를 넘긴 교역액이 말해주듯 한중간 경제 분야의 교류 협력은 시진핑 시대에도 더 확대,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반면 양국간에는 불법 조업과 탈북자 강제 북송, 역사 문제, 북핵 문제 등 그리 쉽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지금보다 더 내실있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미중 G2 시대 더 복잡해진 동아시아 정세 속에 한중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도 양국간 핵심 과제입니다.
<인터뷰> 강준영(외국어대 지역대학원) : "확고한 전략을 세우고 그런 전략적 구도안에서 미국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해야 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북중 관계에 있어선 일단 북한에게 시장 시스템 도입을 더 강력하게 권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불필요한 도발을 자제하도록 더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민 생활 향상이란 숙제를 안고 있는 김정은 체제 역시 경제는 물론 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시진핑의 중국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은 제 1비서는 빠른 시일내 중국을 방문해 북중 관계를 더 강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북 정책에 있어 한중간 전략적 소통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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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중국 ‘시진핑 시대’ 본격 개막
-
- 입력 2012-11-14 22:02:39
<앵커 멘트>
지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온 후진타오 주석이 오늘 폐막된 공산당 대표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최고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예고대로 시진핑 부주석이 내일부터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됩니다.
먼저 시진핑이 어떤 삶을 걸어왔는지 보겠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3억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될 시진핑은 쉽아홉살로 혁명 원로 시중쉰의 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른바 태자당 계열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청년 시절은 극적인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문화대혁명으로 열다섯살 때 산시성 량자허촌으로 하방을 당해 토굴에서 생활하는 등 6년 동안 밑바닥 삶을 체험합니다.
<인터뷰> 탄후와(옌안대 교수) : "이 시기의 영향은 매우 큰데요. 일반 민중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는 것과 그리고 어떻게 실사구시를 실행할지를 배웠다는 겁니다."
반혁명세력으로 몰려 한동안 실권했던 아버지가 1979년 칭화대학 졸업 때 복권되면서 출셋길이 다시 열리기도 했지만 시진핑은 오히려 지방 근무를 자원했습니다.
중국 개혁 개방의 전초 기지인 푸젠성 성장과 저장성 당 서기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개혁 개방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5년 전 17차 당대회에선 국가 부주석으로 선출되며 일찌감치 차기 지도자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인터뷰>시진핑(2010년 11월) :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 할 겁니다."
태자당 출신이면서도 서민적 풍모를 보이며 매사에 튀지 않는다는 시진핑.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일 본격 출범하는 시진핑 체제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뭔지, 이재석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국공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을 알린 마오쩌둥.
실용주의 노선으로 경제성장을 이끈 덩샤오핑.
미국과 중국, ’G2 시대’의 문을 연 장쩌민과 후진타오.
이제 내일부터는 5세대 지도자 시진핑 시대가 열립니다.
중국을 통치하는 최고 지도자 그룹은 바로 이 ’상무위원단’입니다.
시진핑은 내일 당 총서기에 오르면서 이 가운데 서열 1위가 됩니다.
내년 3월에는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받아서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가 끝나고 시진핑 주석에 리커창 총리, 두 사람이 이끄는 구도가 됩니다.
’중국만의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를 지속하겠다는 시진핑.
그러나 그에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지난주 설문조사에서 중국인들은 경제성장의 그늘인 빈부격차 해소를 최대 과제로 꼽았고 부정부패, 환경오염 등을 그 다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점점 커지고 있는 정치 개혁 요구를 어떻게, 얼마나 수용하는가 하는 것도 시진핑의 또 다른 숙제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특히 시진핑의 한반도 정책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한중 관계, 북중 관계를 짚어봤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식장에 이례적으로 참석했던 시진핑 부주석.
수교 20년만에 2천2백억 달러를 넘긴 교역액이 말해주듯 한중간 경제 분야의 교류 협력은 시진핑 시대에도 더 확대,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반면 양국간에는 불법 조업과 탈북자 강제 북송, 역사 문제, 북핵 문제 등 그리 쉽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지금보다 더 내실있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미중 G2 시대 더 복잡해진 동아시아 정세 속에 한중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도 양국간 핵심 과제입니다.
<인터뷰> 강준영(외국어대 지역대학원) : "확고한 전략을 세우고 그런 전략적 구도안에서 미국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해야 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북중 관계에 있어선 일단 북한에게 시장 시스템 도입을 더 강력하게 권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불필요한 도발을 자제하도록 더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민 생활 향상이란 숙제를 안고 있는 김정은 체제 역시 경제는 물론 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시진핑의 중국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은 제 1비서는 빠른 시일내 중국을 방문해 북중 관계를 더 강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북 정책에 있어 한중간 전략적 소통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온 후진타오 주석이 오늘 폐막된 공산당 대표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최고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예고대로 시진핑 부주석이 내일부터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됩니다.
먼저 시진핑이 어떤 삶을 걸어왔는지 보겠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3억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될 시진핑은 쉽아홉살로 혁명 원로 시중쉰의 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른바 태자당 계열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청년 시절은 극적인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문화대혁명으로 열다섯살 때 산시성 량자허촌으로 하방을 당해 토굴에서 생활하는 등 6년 동안 밑바닥 삶을 체험합니다.
<인터뷰> 탄후와(옌안대 교수) : "이 시기의 영향은 매우 큰데요. 일반 민중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는 것과 그리고 어떻게 실사구시를 실행할지를 배웠다는 겁니다."
반혁명세력으로 몰려 한동안 실권했던 아버지가 1979년 칭화대학 졸업 때 복권되면서 출셋길이 다시 열리기도 했지만 시진핑은 오히려 지방 근무를 자원했습니다.
중국 개혁 개방의 전초 기지인 푸젠성 성장과 저장성 당 서기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개혁 개방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5년 전 17차 당대회에선 국가 부주석으로 선출되며 일찌감치 차기 지도자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인터뷰>시진핑(2010년 11월) :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 할 겁니다."
태자당 출신이면서도 서민적 풍모를 보이며 매사에 튀지 않는다는 시진핑.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일 본격 출범하는 시진핑 체제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뭔지, 이재석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국공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을 알린 마오쩌둥.
실용주의 노선으로 경제성장을 이끈 덩샤오핑.
미국과 중국, ’G2 시대’의 문을 연 장쩌민과 후진타오.
이제 내일부터는 5세대 지도자 시진핑 시대가 열립니다.
중국을 통치하는 최고 지도자 그룹은 바로 이 ’상무위원단’입니다.
시진핑은 내일 당 총서기에 오르면서 이 가운데 서열 1위가 됩니다.
내년 3월에는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받아서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가 끝나고 시진핑 주석에 리커창 총리, 두 사람이 이끄는 구도가 됩니다.
’중국만의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를 지속하겠다는 시진핑.
그러나 그에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지난주 설문조사에서 중국인들은 경제성장의 그늘인 빈부격차 해소를 최대 과제로 꼽았고 부정부패, 환경오염 등을 그 다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점점 커지고 있는 정치 개혁 요구를 어떻게, 얼마나 수용하는가 하는 것도 시진핑의 또 다른 숙제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특히 시진핑의 한반도 정책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한중 관계, 북중 관계를 짚어봤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식장에 이례적으로 참석했던 시진핑 부주석.
수교 20년만에 2천2백억 달러를 넘긴 교역액이 말해주듯 한중간 경제 분야의 교류 협력은 시진핑 시대에도 더 확대,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반면 양국간에는 불법 조업과 탈북자 강제 북송, 역사 문제, 북핵 문제 등 그리 쉽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지금보다 더 내실있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미중 G2 시대 더 복잡해진 동아시아 정세 속에 한중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도 양국간 핵심 과제입니다.
<인터뷰> 강준영(외국어대 지역대학원) : "확고한 전략을 세우고 그런 전략적 구도안에서 미국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해야 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북중 관계에 있어선 일단 북한에게 시장 시스템 도입을 더 강력하게 권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불필요한 도발을 자제하도록 더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민 생활 향상이란 숙제를 안고 있는 김정은 체제 역시 경제는 물론 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시진핑의 중국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은 제 1비서는 빠른 시일내 중국을 방문해 북중 관계를 더 강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북 정책에 있어 한중간 전략적 소통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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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 jhpark@kbs.co.kr
박정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소현정 기자 shj2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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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기자 jae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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