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도 서민도 지갑 닫았다…소비·지출 ‘뚝’

입력 2012.11.17 (10:29) 수정 2012.11.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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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소비지출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소득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평균 소비성향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30% 할인에서 이젠 반값으로.

또,10년전 가격으로 물건값을 내린다며 고객 확보에 나선 대형마트.

하지만,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난 3분기 이 대형마트의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3.8%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정은희(서울시 양평동) : "아기건 품질을 보고요,저희건 가격이 많이 저렴한 것을 많이 보죠"

3분기 월 평균 가계 소득은 1년 전보다 6.3% 증가했지만 소비는 1% 증가에 그쳤습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가 줄었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이에따라 가구 소득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평균 소비성향도 73.6%로 2분기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처분 소득이 1000원이라면 736원만 썼다는 얘기입니다.

자동차 구입비가 20% 넘게 줄었고 술담배 지출도 5분기 만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눈에 띠는 건 보건 관련 지출이 3.5% 줄었다는 겁니다.

분기 조사로는 역대 첫 감소입니다.

약 값 인하의 영향도 있지만 건강 관련 의약품과 식품 지출이 준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이은미(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가계부채 증가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확대되고 주택경기 침체로 자산효과도 축소되면서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혜택 등으로 소비지출 증가율이 4분기에는 반등하겠지만 회복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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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도 서민도 지갑 닫았다…소비·지출 ‘뚝’
    • 입력 2012-11-17 10:29:10
    • 수정2012-11-17 16: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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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소비지출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소득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평균 소비성향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30% 할인에서 이젠 반값으로. 또,10년전 가격으로 물건값을 내린다며 고객 확보에 나선 대형마트. 하지만,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난 3분기 이 대형마트의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3.8%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정은희(서울시 양평동) : "아기건 품질을 보고요,저희건 가격이 많이 저렴한 것을 많이 보죠" 3분기 월 평균 가계 소득은 1년 전보다 6.3% 증가했지만 소비는 1% 증가에 그쳤습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가 줄었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이에따라 가구 소득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평균 소비성향도 73.6%로 2분기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처분 소득이 1000원이라면 736원만 썼다는 얘기입니다. 자동차 구입비가 20% 넘게 줄었고 술담배 지출도 5분기 만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눈에 띠는 건 보건 관련 지출이 3.5% 줄었다는 겁니다. 분기 조사로는 역대 첫 감소입니다. 약 값 인하의 영향도 있지만 건강 관련 의약품과 식품 지출이 준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이은미(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가계부채 증가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확대되고 주택경기 침체로 자산효과도 축소되면서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혜택 등으로 소비지출 증가율이 4분기에는 반등하겠지만 회복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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