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법규 무시하는 경찰 순찰차 ‘위험천만’

입력 2012.11.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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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해야하는 경찰이 오히려 이를 위반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경찰차의 교통법규 위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경찰 지구대 앞 도로.

순찰차가 인도위로 올라가 방향을 틀더니, 위험천만하게 보행자가 걷고 있는 횡단보도를 가로 지르기 시작합니다.

긴급한 출동이라면, 반드시 켜도록 한 경광등도 싸이렌도 없이 막무가내 입니다.

신호대기중인 도로.

끝 차선에 있던 경찰차가 갑자기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더니 불법 유턴을 위해, 차선 하나를 아예 막아 서버립니다.

신호를 무시한채 도로를 질주하고, 무리한 끼어들기로 차선 4개를 한꺼번에 바꾸기도 합니다.

중앙선을 갑자기 넘어 들어와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연우(택시기사) : "급하지 않은 경우에도 그런일이 비일비재하니까 안 좋죠. 보기에..."

순찰차는 긴급한 상황일 경우에 한해, 교통법규 위반이 일부 용인됩니다.

하지만,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법규를 무시하는 일이 많다는게 문젭니다.

실제, 경찰차가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돼 벌금을 문 경우만 지난해 2천5백여 건으로, 5년 전에 비해 두 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완기(시민활동가 수원경실련) : "시민들에게는 경찰에 대한 신뢰, 경찰 집행 업무에 대한 공정성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에..."

특권인양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경찰차.

경찰이 가해자가 된 교통사고가 최근 3년 동안에만 6천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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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법규 무시하는 경찰 순찰차 ‘위험천만’
    • 입력 2012-11-17 21:50:30
    뉴스 9
<앵커 멘트>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해야하는 경찰이 오히려 이를 위반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경찰차의 교통법규 위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경찰 지구대 앞 도로. 순찰차가 인도위로 올라가 방향을 틀더니, 위험천만하게 보행자가 걷고 있는 횡단보도를 가로 지르기 시작합니다. 긴급한 출동이라면, 반드시 켜도록 한 경광등도 싸이렌도 없이 막무가내 입니다. 신호대기중인 도로. 끝 차선에 있던 경찰차가 갑자기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더니 불법 유턴을 위해, 차선 하나를 아예 막아 서버립니다. 신호를 무시한채 도로를 질주하고, 무리한 끼어들기로 차선 4개를 한꺼번에 바꾸기도 합니다. 중앙선을 갑자기 넘어 들어와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연우(택시기사) : "급하지 않은 경우에도 그런일이 비일비재하니까 안 좋죠. 보기에..." 순찰차는 긴급한 상황일 경우에 한해, 교통법규 위반이 일부 용인됩니다. 하지만,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법규를 무시하는 일이 많다는게 문젭니다. 실제, 경찰차가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돼 벌금을 문 경우만 지난해 2천5백여 건으로, 5년 전에 비해 두 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완기(시민활동가 수원경실련) : "시민들에게는 경찰에 대한 신뢰, 경찰 집행 업무에 대한 공정성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에..." 특권인양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경찰차. 경찰이 가해자가 된 교통사고가 최근 3년 동안에만 6천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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