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편의점 판매, 농촌지역은 ‘그림의 떡’

입력 2012.11.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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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편의점에서도 감기약과 소화제 같은 상비약을 이제 살 수 있게 됐는데요.

이게 가장 필요한 곳은 가까운 병의원이 많지 않은 농촌일텐데 편의점이 거의 없어 <그림의 떡>입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군의 한 농촌마을.

드문드문 상점이 들어섰지만 편의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15 일부터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감기약이나 소화제 같은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편의점이 없는 농촌 지역에선 말 그대로 '그림의 떡'입니다.

<인터뷰> 전순철(충북 청원군 낭성면) : "나이 지긋한 양반인데 그냥 어떻게 할 줄 몰라서 옛날엔 돌아가신 양반들도 있었어. 급체가 있어가지고. 여기가 시골이라. 교통이 불편할 때는..."

정부는 24 시간 진료원이 상주하는 일부 '보건 진료소'에 상비약을 비치했고, 편의점도, 진료소도 없는 농촌 지역은 '특수장소'를 지정해 농가 등에서 상비약을 '대리 판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문제는 전국의 '리' 단위 마을 3만 5천 곳 가운데 특수 장소로 지정된 곳이 220 여곳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의약품 취급이 생소하고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농가들이 특수장소 신청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녹취> 지용석(충청북도 식품의약품안전과) : "농촌에도 인력되는 분들이 전부 노령화돼 있어서 그분들이 그 업무만 하는 게 아니고 농사일도 보면서.."

주말이나 심야 시간, 위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일반 의약품 편의점 판매' 제도가 농촌 지역에선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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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 편의점 판매, 농촌지역은 ‘그림의 떡’
    • 입력 2012-11-17 21: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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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편의점에서도 감기약과 소화제 같은 상비약을 이제 살 수 있게 됐는데요. 이게 가장 필요한 곳은 가까운 병의원이 많지 않은 농촌일텐데 편의점이 거의 없어 <그림의 떡>입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군의 한 농촌마을. 드문드문 상점이 들어섰지만 편의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15 일부터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감기약이나 소화제 같은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편의점이 없는 농촌 지역에선 말 그대로 '그림의 떡'입니다. <인터뷰> 전순철(충북 청원군 낭성면) : "나이 지긋한 양반인데 그냥 어떻게 할 줄 몰라서 옛날엔 돌아가신 양반들도 있었어. 급체가 있어가지고. 여기가 시골이라. 교통이 불편할 때는..." 정부는 24 시간 진료원이 상주하는 일부 '보건 진료소'에 상비약을 비치했고, 편의점도, 진료소도 없는 농촌 지역은 '특수장소'를 지정해 농가 등에서 상비약을 '대리 판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문제는 전국의 '리' 단위 마을 3만 5천 곳 가운데 특수 장소로 지정된 곳이 220 여곳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의약품 취급이 생소하고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농가들이 특수장소 신청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녹취> 지용석(충청북도 식품의약품안전과) : "농촌에도 인력되는 분들이 전부 노령화돼 있어서 그분들이 그 업무만 하는 게 아니고 농사일도 보면서.." 주말이나 심야 시간, 위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일반 의약품 편의점 판매' 제도가 농촌 지역에선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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