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만 해도 500원씩…’ 대리운전업체 폭리

입력 2012.11.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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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대리기사들 얘깁니다.

대리운전업체들이 수입의 2-30%를 수수료로 받아가는데 이런 벌금까지 떼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불만들이 높습니다.

무슨 얘긴지, 박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리 운전기사의 단말기에 신호음이 울립니다.

목적지가 맞지 않아 손님 배정을 포기하자 벌금 5백 원을 뗀다는 문구가 뜹니다.

<인터뷰> 대리운전기사 : "취소 벌금 5백 원 때문에, 5백 원이 아깝다고 오지를 가게 되면 다음콜을 수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업체들이 보내주는 배정 문자에는 목적지가 비어 있어 손님을 받으려면 벌금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정 문자를 받고 30초 안에 응답을 안해도 벌금을 떼가는 업체도 있습니다.

<인터뷰> 대리운전기사 : "하루에 10여 회(취소)하는 사람도 있고요.평균적으로 5개라고 치면 2500원이고, 한 달이면 7만 5천원 정도..."

대전지역 대리운전노조는 대전의 상위 3개 업체가 이렇게 챙기는 돈만 매달 6천 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리운전업체 직원 : "저희가 공개를 해야 할 이유가 없어요 지금.나가시라니까요."

공정위에 신고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철(총괄과장/공정위 대전사무소) : "위약금 성격으로써 부과금액의 다과에 대해서는 저희 위원회에서 판단할 사항이 아니어서 심의조사를 종료했습니다."

대리운전 업체의 상술과 당국의 무관심속에 대리기사들이 열악한 환경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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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인만 해도 500원씩…’ 대리운전업체 폭리
    • 입력 2012-11-20 22:01:29
    뉴스 9
<앵커 멘트>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대리기사들 얘깁니다. 대리운전업체들이 수입의 2-30%를 수수료로 받아가는데 이런 벌금까지 떼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불만들이 높습니다. 무슨 얘긴지, 박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리 운전기사의 단말기에 신호음이 울립니다. 목적지가 맞지 않아 손님 배정을 포기하자 벌금 5백 원을 뗀다는 문구가 뜹니다. <인터뷰> 대리운전기사 : "취소 벌금 5백 원 때문에, 5백 원이 아깝다고 오지를 가게 되면 다음콜을 수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업체들이 보내주는 배정 문자에는 목적지가 비어 있어 손님을 받으려면 벌금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정 문자를 받고 30초 안에 응답을 안해도 벌금을 떼가는 업체도 있습니다. <인터뷰> 대리운전기사 : "하루에 10여 회(취소)하는 사람도 있고요.평균적으로 5개라고 치면 2500원이고, 한 달이면 7만 5천원 정도..." 대전지역 대리운전노조는 대전의 상위 3개 업체가 이렇게 챙기는 돈만 매달 6천 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리운전업체 직원 : "저희가 공개를 해야 할 이유가 없어요 지금.나가시라니까요." 공정위에 신고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철(총괄과장/공정위 대전사무소) : "위약금 성격으로써 부과금액의 다과에 대해서는 저희 위원회에서 판단할 사항이 아니어서 심의조사를 종료했습니다." 대리운전 업체의 상술과 당국의 무관심속에 대리기사들이 열악한 환경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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