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유명 조각가 카푸어 ‘강남 스타일’ 패러디

입력 2012.11.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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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존하는 세계 최고 조각가'로 불리는 아니쉬 카푸어가 최근 '강남 스타일' 패러디물을 제작해 화제가 됐습니다.

왜일까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

그는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런던 올림픽의 기념 조형물인 '궤도(Orbit)'를 제작해 주목을 받았죠.

현재 국내에서도 카푸어의 개인전이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고 있는데요.

런던에 위치한 카푸어의 스튜디오.

열심히 '강남 스타일'의 말 춤을 배우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유명 안무가 아크람 칸이 공동 연출을 맡고, 영국 국립 발레단의 타마라 로호는 '섹시 레이디' 역할을 맡아 영상을 빛냈는데요.

미술가와 무용가 등 유명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중국의 반체제 작가인 아이 웨이웨이를 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아크람 칸(안무가) : "우리는 예술계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타당한 명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건 중요합니다."

앞서 아이 웨이웨이는 '차오니마(草泥馬)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강남 스타일 패러디 영상물을 공개해 화제가 됐는데요.

이 말은 중국어 욕설과 발음이 같아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와 검열을 비판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를 에둘러 비판한 이 영상물은 중국 정부에 의해 주요 사이트에서 즉시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아니쉬 카푸어(예술가) : "이 영상은 억울하게 수감된 시인과 작가, 언론인 등 세계의 모든 반체제 인사들을 위한 것입니다. 동료 아이 웨이웨이도 강남 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만들었지만 중국에서 하루 만에 차단됐습니다. 우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아이 웨이웨이와 아니쉬 카푸어.

세계적인 현대 예술가 두 명이 제작한 '강남스타일' 패러디 물은 민감한 정치 이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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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유명 조각가 카푸어 ‘강남 스타일’ 패러디
    • 입력 2012-11-21 13:52:5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현존하는 세계 최고 조각가'로 불리는 아니쉬 카푸어가 최근 '강남 스타일' 패러디물을 제작해 화제가 됐습니다. 왜일까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 그는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런던 올림픽의 기념 조형물인 '궤도(Orbit)'를 제작해 주목을 받았죠. 현재 국내에서도 카푸어의 개인전이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고 있는데요. 런던에 위치한 카푸어의 스튜디오. 열심히 '강남 스타일'의 말 춤을 배우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유명 안무가 아크람 칸이 공동 연출을 맡고, 영국 국립 발레단의 타마라 로호는 '섹시 레이디' 역할을 맡아 영상을 빛냈는데요. 미술가와 무용가 등 유명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중국의 반체제 작가인 아이 웨이웨이를 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아크람 칸(안무가) : "우리는 예술계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타당한 명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건 중요합니다." 앞서 아이 웨이웨이는 '차오니마(草泥馬)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강남 스타일 패러디 영상물을 공개해 화제가 됐는데요. 이 말은 중국어 욕설과 발음이 같아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와 검열을 비판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를 에둘러 비판한 이 영상물은 중국 정부에 의해 주요 사이트에서 즉시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아니쉬 카푸어(예술가) : "이 영상은 억울하게 수감된 시인과 작가, 언론인 등 세계의 모든 반체제 인사들을 위한 것입니다. 동료 아이 웨이웨이도 강남 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만들었지만 중국에서 하루 만에 차단됐습니다. 우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싶습니다." 아이 웨이웨이와 아니쉬 카푸어. 세계적인 현대 예술가 두 명이 제작한 '강남스타일' 패러디 물은 민감한 정치 이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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