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1년 밥상 걱정 끝! ‘은갈치잡이 여행’

입력 2012.11.23 (09:05) 수정 2012.11.23 (13: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여수 밤바다가 술렁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맘 때 은빛 갈치가 아주 풍년이라죠?



네,밤에 나서는 배낚시는 배테랑 어부들만 할수 있을 것 같지만요.



이 갈치낚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수 있다네요.



비싼 갈치라 상 위에 자주 올리지 못했다면, 이번에 직접 바다로 나서서 싼 값에 신선한 갈치 원없이 낚아보는 건 어떨까요?



정아연 기자, 은빛 물결이 가득한 여수로 떠나본다고요.



<기자 멘트>



이거 보시면 1년 밥상 해결하러 나도 가야겠다! 생각 드실 겁니다.



지금 여수 앞바다에서는 갈치 반, 물반, 맛도 영양도 지금이 딱 제철인 갈치가 풍년입니다.



낚시 경험 없는 주부도 수십 마리는 기본으로 건진다는 그 현장, 지금 떠나보시죠.



<리포트>



전라남도 여수 돌산항입니다.



이맘때 되면 아침마다 항구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 있는데요.



배에서 묵직한 아이스박스 내리시네요.



<녹취> "들고 갈 수 있을 만큼만 잡으셔야지~"



<녹취> "한 100마리? 150마리?"



각각 150마리씩 한 300마리 잡은 거 같아요.



일년 내내 먹고 지인들 나눠줘야죠.



이게 모두 하룻밤 잡은 갈치 양이라면 믿겨지시나요?



값비싼 갈치가 우르르 쏟아집니다.



지금이 기름기 잔뜩 올라 맛 좋다는 여수 가을 갈치, 배에서 내리자마자 일단 허기부터 채우는데요.



연탄불에 고소하게 구워내는 싱싱한 갈치 구이~



타닥타닥 소리 맞춰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녹취> "굽는 냄새가 기가막히고, 코도 막히고"



두툼한 갈치 한 점, 임금님 수랏상 부럽지 않죠?



<녹취> "이 맛에 갈치 잡으러 옵니다"



그럼 이 많은 갈치, 도대체 어디서 잡아오신 거세요?



시간을 거슬러 바로 전날로 돌아갑니다.



이맘때면 전국 팔도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여수 앞바다로 모여드는데요.



<녹취> "갈치 잡으러왔어요!"



<녹취> "400마리 잡을겁니다!"



<녹취> "만선의 꿈을 가지고 왔습니다."



네, 맞습니다.



흐린 날만 빼고 매일같이 바다로 떠나는 낚싯배들, 지금 여수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답니다.



<인터뷰> "7월부터 12월까지는 여수권에서 갈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살도 많이 오르고 기름도 많이 찬 상탭니다."



뱃길로 2시간, 바다 한가운데 자리 잡으면 갈치 만날 준비 끝!



귀하신 갈치 잡기 위해선 미끼도 아무거나 쓸 수 없죠.



<녹취> "이게 꽁치인데 이걸로 갈치 잡으려고..크고 많이 나옵니다."



갈치 낚시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자 목좋은 곳 골라 낚싯대부터 던져 놓으면 온갖 물고기 떼가 불빛 쫓아 달려듭니다.



이에 질세라 먹이 쫓아온 오늘의 주인공 은갈치!



<녹취> "이게 환상이야 이게 이 지느러미가."



맛있는 갈치, 반짝반짝 예쁘기까지 합니다.



<녹취> "아 예뻐, 거울같아요 거울. 지느러미 좀 봐. 은빛이라더니 진짜야."



이 정도 크기면 시장에서 5만원은 웃도는 갈치.



여기선 그냥 건지기만 하면 됩니다.



<녹취> "이건 5지, 이건 2지 반. 이맛에 낚시하는 거예요"



손맛의 흥을 더해주는 즐거움, 여기 또 있네요.



구수한 노래자락이 여수 밤바다로 흘러갑니다.



<녹취> "배위에 디제이예요"



<녹취> "좋잖아요. 음악 나오고 못 잡혀도 좋고~ 안 잡혀도 좋고~"



<녹취> "(남편과) 같이 하니까 시간 가는 줄도 몰라. 늦게 와도 신경 안쓰게 되고 좋아요. 함께 다니니까. "



일년치 먹고도 남을 갈치들 오늘 다 잡고 간다는 주부님, 뿌듯하시겠어요



<녹취> "한번 사먹으려면 3만 원은 되죠? 20마리 잡아도 비용 빠지고 남죠. 근데 아무리 많이 잡아도 아까워서 팔진 못하죠."



자, 여기까지 왔는데 손맛만 봐야겠습니까 입도 호강해야죠.



갈치는 성질이 급해서 잡히면 바로 죽기 때문에 회로 맛보기 힘든 생선이라죠.



여기선 예욉니다.



대신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녹취> "힘줄인데요, 고기 가운데 박힌 힘줄, 식중독이나 배탈 안나게 하려면 제거해야 합니다. "



힘줄 제거된 갈치를 큼직큼직 아낌없이 썰어줍니다.



아삭한 채소와 잘 버무려주면 갈치회무침 완성! 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녹취> "갈치 회 드시고 하세요~ "



잠시 낚싯대는 놓아두고요~



<녹취> "만선을 위하여~~"



갓 잡은 싱싱한 갈치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녹취> "최곱니다. 최고! 배위에서만 맛보는 싱싱함.."



지금 여수는 갈치 풍년입니다.



이맘때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갈치 잡으러 떠나보세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말충전] 1년 밥상 걱정 끝! ‘은갈치잡이 여행’
    • 입력 2012-11-23 09:05:19
    • 수정2012-11-23 13:27:34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여수 밤바다가 술렁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맘 때 은빛 갈치가 아주 풍년이라죠?

네,밤에 나서는 배낚시는 배테랑 어부들만 할수 있을 것 같지만요.

이 갈치낚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수 있다네요.

비싼 갈치라 상 위에 자주 올리지 못했다면, 이번에 직접 바다로 나서서 싼 값에 신선한 갈치 원없이 낚아보는 건 어떨까요?

정아연 기자, 은빛 물결이 가득한 여수로 떠나본다고요.

<기자 멘트>

이거 보시면 1년 밥상 해결하러 나도 가야겠다! 생각 드실 겁니다.

지금 여수 앞바다에서는 갈치 반, 물반, 맛도 영양도 지금이 딱 제철인 갈치가 풍년입니다.

낚시 경험 없는 주부도 수십 마리는 기본으로 건진다는 그 현장, 지금 떠나보시죠.

<리포트>

전라남도 여수 돌산항입니다.

이맘때 되면 아침마다 항구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 있는데요.

배에서 묵직한 아이스박스 내리시네요.

<녹취> "들고 갈 수 있을 만큼만 잡으셔야지~"

<녹취> "한 100마리? 150마리?"

각각 150마리씩 한 300마리 잡은 거 같아요.

일년 내내 먹고 지인들 나눠줘야죠.

이게 모두 하룻밤 잡은 갈치 양이라면 믿겨지시나요?

값비싼 갈치가 우르르 쏟아집니다.

지금이 기름기 잔뜩 올라 맛 좋다는 여수 가을 갈치, 배에서 내리자마자 일단 허기부터 채우는데요.

연탄불에 고소하게 구워내는 싱싱한 갈치 구이~

타닥타닥 소리 맞춰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녹취> "굽는 냄새가 기가막히고, 코도 막히고"

두툼한 갈치 한 점, 임금님 수랏상 부럽지 않죠?

<녹취> "이 맛에 갈치 잡으러 옵니다"

그럼 이 많은 갈치, 도대체 어디서 잡아오신 거세요?

시간을 거슬러 바로 전날로 돌아갑니다.

이맘때면 전국 팔도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여수 앞바다로 모여드는데요.

<녹취> "갈치 잡으러왔어요!"

<녹취> "400마리 잡을겁니다!"

<녹취> "만선의 꿈을 가지고 왔습니다."

네, 맞습니다.

흐린 날만 빼고 매일같이 바다로 떠나는 낚싯배들, 지금 여수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답니다.

<인터뷰> "7월부터 12월까지는 여수권에서 갈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살도 많이 오르고 기름도 많이 찬 상탭니다."

뱃길로 2시간, 바다 한가운데 자리 잡으면 갈치 만날 준비 끝!

귀하신 갈치 잡기 위해선 미끼도 아무거나 쓸 수 없죠.

<녹취> "이게 꽁치인데 이걸로 갈치 잡으려고..크고 많이 나옵니다."

갈치 낚시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자 목좋은 곳 골라 낚싯대부터 던져 놓으면 온갖 물고기 떼가 불빛 쫓아 달려듭니다.

이에 질세라 먹이 쫓아온 오늘의 주인공 은갈치!

<녹취> "이게 환상이야 이게 이 지느러미가."

맛있는 갈치, 반짝반짝 예쁘기까지 합니다.

<녹취> "아 예뻐, 거울같아요 거울. 지느러미 좀 봐. 은빛이라더니 진짜야."

이 정도 크기면 시장에서 5만원은 웃도는 갈치.

여기선 그냥 건지기만 하면 됩니다.

<녹취> "이건 5지, 이건 2지 반. 이맛에 낚시하는 거예요"

손맛의 흥을 더해주는 즐거움, 여기 또 있네요.

구수한 노래자락이 여수 밤바다로 흘러갑니다.

<녹취> "배위에 디제이예요"

<녹취> "좋잖아요. 음악 나오고 못 잡혀도 좋고~ 안 잡혀도 좋고~"

<녹취> "(남편과) 같이 하니까 시간 가는 줄도 몰라. 늦게 와도 신경 안쓰게 되고 좋아요. 함께 다니니까. "

일년치 먹고도 남을 갈치들 오늘 다 잡고 간다는 주부님, 뿌듯하시겠어요

<녹취> "한번 사먹으려면 3만 원은 되죠? 20마리 잡아도 비용 빠지고 남죠. 근데 아무리 많이 잡아도 아까워서 팔진 못하죠."

자, 여기까지 왔는데 손맛만 봐야겠습니까 입도 호강해야죠.

갈치는 성질이 급해서 잡히면 바로 죽기 때문에 회로 맛보기 힘든 생선이라죠.

여기선 예욉니다.

대신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녹취> "힘줄인데요, 고기 가운데 박힌 힘줄, 식중독이나 배탈 안나게 하려면 제거해야 합니다. "

힘줄 제거된 갈치를 큼직큼직 아낌없이 썰어줍니다.

아삭한 채소와 잘 버무려주면 갈치회무침 완성! 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녹취> "갈치 회 드시고 하세요~ "

잠시 낚싯대는 놓아두고요~

<녹취> "만선을 위하여~~"

갓 잡은 싱싱한 갈치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녹취> "최곱니다. 최고! 배위에서만 맛보는 싱싱함.."

지금 여수는 갈치 풍년입니다.

이맘때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갈치 잡으러 떠나보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