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3/10은 졸음운전 때문

입력 2012.11.23 (22:05) 수정 2012.11.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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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추돌사고는 운전자의 졸음운전 때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졸음운전인데 차량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겨울철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12대를 연쇄추돌한 어제 사고는 고속버스가 시속 8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던 상태였습니다.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졸음때문에 서행하는 앞차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졸음때문에 아찔한 순간을 겪은 운전자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 혁(고속도로 운전자) : "운전하다가 차선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고...그런 경험이 가끔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 동안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숨진 10명 가운데 3명은 졸음운전이 원인이었습니다.

과속이나 주시태만보다도 더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히터가 몸을 나른하게 해 주의력을 더 떨어뜨립니다.

<인터뷰> 김철민(고속도로 졸음쉼터 이용자) : "창문을 꼭 닫고 히터를 틀고 다니다보니까 졸음이 많이 몰려오는 편이죠."

승용차 창문을 닫은 채 두 사람만 타고 있어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10분 만에 일곱 배로 늘어납니다.

산소는 부족해지면서 졸음을 유발하는 겁니다.

시속 100킬로미터로 운전할 경우 3초만 졸아도 무방비로 100미터나 주행하게 됩니다.

졸음운전의 대응시간이 음주운전보다도 늦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인터뷰> 이승윤(한국도로공사 안전시설차장) : "브레이크 등 감속 조치를 하지 못하게 돼 연쇄 추돌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환기를 시켜도 졸음이 달아나지 않을 때는 졸음 쉼터 등을 이용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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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3/10은 졸음운전 때문
    • 입력 2012-11-23 22:05:07
    • 수정2012-11-23 23: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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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추돌사고는 운전자의 졸음운전 때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졸음운전인데 차량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겨울철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12대를 연쇄추돌한 어제 사고는 고속버스가 시속 8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던 상태였습니다.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졸음때문에 서행하는 앞차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졸음때문에 아찔한 순간을 겪은 운전자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 혁(고속도로 운전자) : "운전하다가 차선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고...그런 경험이 가끔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 동안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숨진 10명 가운데 3명은 졸음운전이 원인이었습니다. 과속이나 주시태만보다도 더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히터가 몸을 나른하게 해 주의력을 더 떨어뜨립니다. <인터뷰> 김철민(고속도로 졸음쉼터 이용자) : "창문을 꼭 닫고 히터를 틀고 다니다보니까 졸음이 많이 몰려오는 편이죠." 승용차 창문을 닫은 채 두 사람만 타고 있어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10분 만에 일곱 배로 늘어납니다. 산소는 부족해지면서 졸음을 유발하는 겁니다. 시속 100킬로미터로 운전할 경우 3초만 졸아도 무방비로 100미터나 주행하게 됩니다. 졸음운전의 대응시간이 음주운전보다도 늦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인터뷰> 이승윤(한국도로공사 안전시설차장) : "브레이크 등 감속 조치를 하지 못하게 돼 연쇄 추돌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환기를 시켜도 졸음이 달아나지 않을 때는 졸음 쉼터 등을 이용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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