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겨울철 운동은 어떻게?

입력 2012.11.23 (22:05) 수정 2012.11.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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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동은 체력과 면역력을 키워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보약입니다.



하루 30분 꾸준히 운동하면 사망율이 30% 이상 낮아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도 하루에 30분 이상 주 3-4회 꾸준히 운동을 할 것으로 권합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평소처럼 운동을 하다간 자칫 큰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잘못된 운동 습관으로 건강을 해친 사례들을 먼저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 스키장.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탔다가 몸의 균형 감각을 잃어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유재욱(대학생) : "귀찮아 하죠. 학생들이 많이 타다 보니까 스트레칭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자영업자 김지민씨는 최근 헬스를 하다가 어깨를 다쳤습니다.



추워지면서 실내 운동의 강도를 무리하게 높인 게 화근이었습니다.



겨울철 어깨뼈의 연골액이 감소된 뻣뻣한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해 회전근개의 극상근이 파열됐습니다.



<인터뷰> 김지민(서울 청담동) : "처음엔 크게 아프지 않았습니다. 근데 점점 더 어깨 움직임이 각도에 다라 아파 왔습니다."



<인터뷰> 김재훈(정형외과 의사) : "근육을 풀기 위한 많은 양의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연골 윤활액이 많이 생긴 다음 운동을 해야…"



고혈압을 앓고 있는 58살의 이 남자는 초겨울 등산을 하다가 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했습니다.



방한을 소홀히 한 탓이었습니다.



<인터뷰> 한흥득(서울 개포동) : "머리가 우리 말로 띵해지고 어지럼증이 느껴졌습니다."



최근들어서는 겨울 등산 때 체온저하와 혈관수축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가 추락사보다 두 배 더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온 변화에 따른 우리 몸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렇게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엔 여름보다 근육과 관절이 ’2배 이상’ 굳어져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 운동이 필요합니다.



기온이 1도씨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상승하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은 3배 높아집니다.



또 체온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10에서 15%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11월부터 2월까지 약 넉달 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4.50대 남성의 경우 4킬로그램,,



여성은 3킬로그램 정도 살이 찔 수 있습니다.



허리 둘레도 남자는 7-10센티미터 여자는 5-7센티미터 늘어날 수 있어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인데요.



그렇다면 무슨 운동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겨울철 건강 운동 요령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철에도 비용 대비 효과 만점의 운동은 역시 걷기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특히 겨울철에 문제가 될 수있는 혈액 순환에 좋습니다.



<인터뷰> 조광현(서울 신대방동) : "몇 바퀴 돌고 나면 온 몸에 땀이 나면서 아주 상쾌합니다."



겨울철에는 다른계절보다 1.5배 이상 준비 운동만 해주면, 하루 30분 주 3회 걷기로도 건강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있는 환자와 노인들에게도 걷기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다만 운동 강도는 평소에 80퍼센트.



햇빛이 있는 낮시간이 좋습니다.



<인터뷰> 강재헌(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 "만성질환자들이 운동을 멈추면 오히려 혈압 혈당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걷기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합니다."



스키와 보드와 같이 격렬한 운동을 통해 허리와 하체의 근력을 튼튼히 하는 것도 움직임이 부족한 겨울엔 좋은 건강법입니다.



바깥 기온이 영하 5도 밑으로 내려가면 가급적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실내운동은 배드민턴.



땀을 충분히 낼 수 있어 신진대사를 높여주고 체중 관리에도 좋습니다.



<인터뷰> 김일영 (배드민턴 동호회원) : "운동을 시작하면서 담배고 끊게되고,,스트레스 해소에도 최고입니다."



자칫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으려면 적당한 운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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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겨울철 운동은 어떻게?
    • 입력 2012-11-23 22:05:14
    • 수정2012-11-24 1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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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동은 체력과 면역력을 키워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보약입니다.

하루 30분 꾸준히 운동하면 사망율이 30% 이상 낮아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도 하루에 30분 이상 주 3-4회 꾸준히 운동을 할 것으로 권합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평소처럼 운동을 하다간 자칫 큰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잘못된 운동 습관으로 건강을 해친 사례들을 먼저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 스키장.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탔다가 몸의 균형 감각을 잃어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유재욱(대학생) : "귀찮아 하죠. 학생들이 많이 타다 보니까 스트레칭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자영업자 김지민씨는 최근 헬스를 하다가 어깨를 다쳤습니다.

추워지면서 실내 운동의 강도를 무리하게 높인 게 화근이었습니다.

겨울철 어깨뼈의 연골액이 감소된 뻣뻣한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해 회전근개의 극상근이 파열됐습니다.

<인터뷰> 김지민(서울 청담동) : "처음엔 크게 아프지 않았습니다. 근데 점점 더 어깨 움직임이 각도에 다라 아파 왔습니다."

<인터뷰> 김재훈(정형외과 의사) : "근육을 풀기 위한 많은 양의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연골 윤활액이 많이 생긴 다음 운동을 해야…"

고혈압을 앓고 있는 58살의 이 남자는 초겨울 등산을 하다가 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했습니다.

방한을 소홀히 한 탓이었습니다.

<인터뷰> 한흥득(서울 개포동) : "머리가 우리 말로 띵해지고 어지럼증이 느껴졌습니다."

최근들어서는 겨울 등산 때 체온저하와 혈관수축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가 추락사보다 두 배 더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온 변화에 따른 우리 몸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렇게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엔 여름보다 근육과 관절이 ’2배 이상’ 굳어져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 운동이 필요합니다.

기온이 1도씨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상승하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은 3배 높아집니다.

또 체온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10에서 15%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11월부터 2월까지 약 넉달 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4.50대 남성의 경우 4킬로그램,,

여성은 3킬로그램 정도 살이 찔 수 있습니다.

허리 둘레도 남자는 7-10센티미터 여자는 5-7센티미터 늘어날 수 있어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인데요.

그렇다면 무슨 운동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겨울철 건강 운동 요령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철에도 비용 대비 효과 만점의 운동은 역시 걷기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특히 겨울철에 문제가 될 수있는 혈액 순환에 좋습니다.

<인터뷰> 조광현(서울 신대방동) : "몇 바퀴 돌고 나면 온 몸에 땀이 나면서 아주 상쾌합니다."

겨울철에는 다른계절보다 1.5배 이상 준비 운동만 해주면, 하루 30분 주 3회 걷기로도 건강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있는 환자와 노인들에게도 걷기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다만 운동 강도는 평소에 80퍼센트.

햇빛이 있는 낮시간이 좋습니다.

<인터뷰> 강재헌(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 "만성질환자들이 운동을 멈추면 오히려 혈압 혈당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걷기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합니다."

스키와 보드와 같이 격렬한 운동을 통해 허리와 하체의 근력을 튼튼히 하는 것도 움직임이 부족한 겨울엔 좋은 건강법입니다.

바깥 기온이 영하 5도 밑으로 내려가면 가급적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실내운동은 배드민턴.

땀을 충분히 낼 수 있어 신진대사를 높여주고 체중 관리에도 좋습니다.

<인터뷰> 김일영 (배드민턴 동호회원) : "운동을 시작하면서 담배고 끊게되고,,스트레스 해소에도 최고입니다."

자칫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으려면 적당한 운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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