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정전 합의 이후

입력 2012.11.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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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객원해설위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충돌이 일단락 됐습니다. 양측은 교전 8일 만에 정전 협상에 합의 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당분간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사회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중재와 압력을 통해 또 다른 중동의 전쟁은 막았습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촉발됐습니다. 이 공습으로 하마스 군 최고지휘관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주요도시들을 사정권에 두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로켓으로 대응했습니다. 문제는 양측 모두 민간인 지역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린이 37명을 포함해 16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천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대부분 민간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사망자 다섯 명 중 군인은 단 한 명이었습니다. 다행히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추가적인 대규모 민간인 피해상황을 차단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상호 불신의 골만 더욱 깊어졌습니다. 정전이 얼마나 지속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잠정적인 휴전 합의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양측은 충돌과 휴전을 반복해 왔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60년 이상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근본적인 사태해결 방안이 모색돼야 합니다. 우선 당장 이번 정전의 이행을 감독할 수 있는 중립적인 기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미 국제사회와 이팔 양측이 합의한 두 국가 건설안에 대한 협상이 재개돼야 합니다. 평화 공존하는 두 국가가 들어서야 무차별적인 민간인 공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권 국가로서 양측이 모두 국제법적 책임을 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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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정전 합의 이후
    • 입력 2012-11-24 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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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객원해설위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충돌이 일단락 됐습니다. 양측은 교전 8일 만에 정전 협상에 합의 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당분간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사회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중재와 압력을 통해 또 다른 중동의 전쟁은 막았습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촉발됐습니다. 이 공습으로 하마스 군 최고지휘관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주요도시들을 사정권에 두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로켓으로 대응했습니다. 문제는 양측 모두 민간인 지역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린이 37명을 포함해 16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천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대부분 민간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사망자 다섯 명 중 군인은 단 한 명이었습니다. 다행히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추가적인 대규모 민간인 피해상황을 차단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상호 불신의 골만 더욱 깊어졌습니다. 정전이 얼마나 지속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잠정적인 휴전 합의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양측은 충돌과 휴전을 반복해 왔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60년 이상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근본적인 사태해결 방안이 모색돼야 합니다. 우선 당장 이번 정전의 이행을 감독할 수 있는 중립적인 기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미 국제사회와 이팔 양측이 합의한 두 국가 건설안에 대한 협상이 재개돼야 합니다. 평화 공존하는 두 국가가 들어서야 무차별적인 민간인 공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권 국가로서 양측이 모두 국제법적 책임을 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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