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병선 박사 1주기…의궤 연구 본격화

입력 2012.11.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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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 있던 외규장각 의궤가 우리나라로 돌아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고 박병선 박사가 선종한 지 1주기를 맞았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이 반환되도록 하기위한 그의 깊은 열정은 조선왕조의 예술적 품격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규장각 의궤가 145년만에 우리 땅에 돌아오기 시작한 모습을 보며 선종한 고 박병선 박사.

서거 1년을 맞아 그녀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담긴 연구자료들을 모은 자료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967년부터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면서 직지심경과 의궤를 발견해 국제사회에 알린 고인은 비밀을 누설했다며 사실상 해임됩니다.

하지만, 박사는 개인자격으로 10여년간 도서관을 매일 찾아 의궤의 목록 작성과 해제작업을 홀로 해왔습니다.

의궤 반환이 결정된 뒤에도 파리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부의 역사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신철(천주교인천교구총대리주교) : "특별히 마지막에는 조선독립운동사에 대해서도 새로운 연구주제가 발견되었다고 얘기할 정도로 학문적인 관심이 무척 많으신 분이였댔어요."

의궤 반환은 조선왕실 문화연구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특히 국내에 없는 30권 등이 포함돼있어 조선왕실의 미술,건축,음악 등을 통합적으로 조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새롬(국립중앙박물관학예연구사) : "이런 공동연구를 통해서 의궤의 문화사적 가치를 보다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의미로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평생 우리문화에 대한 고인의 열정이 새로운 조선의 역사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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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박병선 박사 1주기…의궤 연구 본격화
    • 입력 2012-11-24 10: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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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 있던 외규장각 의궤가 우리나라로 돌아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고 박병선 박사가 선종한 지 1주기를 맞았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이 반환되도록 하기위한 그의 깊은 열정은 조선왕조의 예술적 품격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규장각 의궤가 145년만에 우리 땅에 돌아오기 시작한 모습을 보며 선종한 고 박병선 박사. 서거 1년을 맞아 그녀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담긴 연구자료들을 모은 자료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967년부터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면서 직지심경과 의궤를 발견해 국제사회에 알린 고인은 비밀을 누설했다며 사실상 해임됩니다. 하지만, 박사는 개인자격으로 10여년간 도서관을 매일 찾아 의궤의 목록 작성과 해제작업을 홀로 해왔습니다. 의궤 반환이 결정된 뒤에도 파리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부의 역사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신철(천주교인천교구총대리주교) : "특별히 마지막에는 조선독립운동사에 대해서도 새로운 연구주제가 발견되었다고 얘기할 정도로 학문적인 관심이 무척 많으신 분이였댔어요." 의궤 반환은 조선왕실 문화연구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특히 국내에 없는 30권 등이 포함돼있어 조선왕실의 미술,건축,음악 등을 통합적으로 조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새롬(국립중앙박물관학예연구사) : "이런 공동연구를 통해서 의궤의 문화사적 가치를 보다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의미로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평생 우리문화에 대한 고인의 열정이 새로운 조선의 역사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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