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안철수 사퇴’ 후폭풍

입력 2012.11.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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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 구도가 본격화됐습니다.

정가소식 보도국 정치외교부 곽희섭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문재인 후보와 팽팽한 단일화 신경전을 펼쳤던 안철수 후보가 결국 후보직을 사퇴했네요.

<답변>

네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그제 밤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 종군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안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이상 문재인 후보와 대립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제부터 야권의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성원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회견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비록 새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졌지만,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면서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질문> 안 후보가 전격 사퇴를 결정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답변>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것은 먼저 단일화 협상 결렬이 원인이 됐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내내 파열음이 불거졌고 이는 새 정치를 내건 안 후보에겐 적잖은 부담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리인 담판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고, 현실 정치에 대한 실망과 절망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안 후보 자신이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한 만큼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심정으로 후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안 후보의 사퇴로 이번 대선이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는데,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네 안철수 후보는 사퇴 회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선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단일화 파트너였던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그 강도와 방식은 아직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 안 후보의 사퇴로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격돌하는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두 후보의 중도층 쟁탈전도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KBS 여론조사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맞대결시 누구를 지지할 지 물었을 때 안철수 지지자의 68.8%는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 지지도 22.2%나 됐습니다.

결국 박,문 두 후보 입장에선 비문재인 성향의 안 후보 지지층을 얼마나 끌어들일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안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안 후보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달렸습니다.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실질적으로,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문 후보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겠지만, 반대로 두 후보간의 앙금을 깨끗이 씻어내지 못한다면 안 후보 지지층의 분열 가능성도 높습니다.

안 후보 지지층의 정치쇄신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쇄신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안 후보 지지층을 흡수해야 하는 문재인 후보 측이 아무래도 급할 것 같은데 어떤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죠?

<답변>

네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문재인 후보 측은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결의를 첫번째 카드로 꺼내들었습니다.

안 후보측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 선대위원회 구성을 위해 길을 터주겠다는 겁니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이낙연(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안 후보께서 꿈꾸는 새로운 정치를 이행해야 할 숙제가 오롯이 우리에게 안겨졌다."

문재인 후보는 어제 하루 공식 일정 없이 후속 대응책을 구상했습니다.

안 후보 지지층을 이탈없이 끌어안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에 안 후보를 조만간 만나 도움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안 후보는 후보 사퇴를 선언 한뒤 어제 새벽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선거 강행군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대선 과정에서의 역할과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행보 등에 대한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운동을 도운 선대위 관계자 등에게 조만간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습니다.

<질문>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측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답변>

네 박근혜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사퇴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의 구태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구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또 안철수 후보는 그 벽을 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도 '문 후보가 진정한 단일 후보인지 의문이다'

'통큰 형님의 모습은 안철수 후보가 보여줬다'며 단일화를 평가절하했습니다.

민주당이 안 후보 측 인사 영입을 위해 선대위 재구성을 추진하는 것도 '정치꾼의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양자 대결에 대비한 보수층 끌어안기에도 주력했습니다.

탈당 5년만에 복당한 이회창 전 대표는 평당원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대선후보 등록과 함께 비례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며 대선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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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보기] ‘안철수 사퇴’ 후폭풍
    • 입력 2012-11-25 07: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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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 구도가 본격화됐습니다. 정가소식 보도국 정치외교부 곽희섭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문재인 후보와 팽팽한 단일화 신경전을 펼쳤던 안철수 후보가 결국 후보직을 사퇴했네요. <답변> 네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그제 밤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 종군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안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이상 문재인 후보와 대립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제부터 야권의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성원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회견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비록 새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졌지만,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면서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질문> 안 후보가 전격 사퇴를 결정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답변>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것은 먼저 단일화 협상 결렬이 원인이 됐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내내 파열음이 불거졌고 이는 새 정치를 내건 안 후보에겐 적잖은 부담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리인 담판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고, 현실 정치에 대한 실망과 절망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안 후보 자신이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한 만큼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심정으로 후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안 후보의 사퇴로 이번 대선이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는데,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네 안철수 후보는 사퇴 회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선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단일화 파트너였던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그 강도와 방식은 아직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 안 후보의 사퇴로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격돌하는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두 후보의 중도층 쟁탈전도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KBS 여론조사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맞대결시 누구를 지지할 지 물었을 때 안철수 지지자의 68.8%는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 지지도 22.2%나 됐습니다. 결국 박,문 두 후보 입장에선 비문재인 성향의 안 후보 지지층을 얼마나 끌어들일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안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안 후보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달렸습니다.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실질적으로,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문 후보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겠지만, 반대로 두 후보간의 앙금을 깨끗이 씻어내지 못한다면 안 후보 지지층의 분열 가능성도 높습니다. 안 후보 지지층의 정치쇄신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쇄신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안 후보 지지층을 흡수해야 하는 문재인 후보 측이 아무래도 급할 것 같은데 어떤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죠? <답변> 네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문재인 후보 측은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결의를 첫번째 카드로 꺼내들었습니다. 안 후보측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 선대위원회 구성을 위해 길을 터주겠다는 겁니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이낙연(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안 후보께서 꿈꾸는 새로운 정치를 이행해야 할 숙제가 오롯이 우리에게 안겨졌다." 문재인 후보는 어제 하루 공식 일정 없이 후속 대응책을 구상했습니다. 안 후보 지지층을 이탈없이 끌어안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에 안 후보를 조만간 만나 도움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안 후보는 후보 사퇴를 선언 한뒤 어제 새벽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선거 강행군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대선 과정에서의 역할과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행보 등에 대한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운동을 도운 선대위 관계자 등에게 조만간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습니다. <질문>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측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답변> 네 박근혜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사퇴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의 구태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구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또 안철수 후보는 그 벽을 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도 '문 후보가 진정한 단일 후보인지 의문이다' '통큰 형님의 모습은 안철수 후보가 보여줬다'며 단일화를 평가절하했습니다. 민주당이 안 후보 측 인사 영입을 위해 선대위 재구성을 추진하는 것도 '정치꾼의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양자 대결에 대비한 보수층 끌어안기에도 주력했습니다. 탈당 5년만에 복당한 이회창 전 대표는 평당원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대선후보 등록과 함께 비례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며 대선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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