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의류창고 화재…120여 명 사망

입력 2012.11.26 (07:54) 수정 2012.12.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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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글라데시의 한 의류공장 창고에서 불이 나 120 여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외부로 통하는 비상구 없어 인명 피해가 훨씬 커졌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7층짜리 옷 제조 공장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지난 토요일 저녁 7시쯤 이 공장 1층 옷 창고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위층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12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건물 밖으로 통하는 비상 탈출로가 없어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불을 피하려고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질식사한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녹취> 무크타(부상 근로자) : "다른 동료와 함께 유리창을 깨고 뛰어 내렸고 아래로 떨어졌어요"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에서는 전기 합선과 조잡한 배선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해 왔습니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4천여 개 의류 공장 상당수가 적절한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사비나(의류공장 근로자) : "공장 대표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교수형에 처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죽으면 우린 행복할 거예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대형 인명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관련 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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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글라데시 의류창고 화재…120여 명 사망
    • 입력 2012-11-26 07:54:11
    • 수정2012-12-01 1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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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한 의류공장 창고에서 불이 나 120 여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외부로 통하는 비상구 없어 인명 피해가 훨씬 커졌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7층짜리 옷 제조 공장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지난 토요일 저녁 7시쯤 이 공장 1층 옷 창고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위층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12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건물 밖으로 통하는 비상 탈출로가 없어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불을 피하려고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질식사한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녹취> 무크타(부상 근로자) : "다른 동료와 함께 유리창을 깨고 뛰어 내렸고 아래로 떨어졌어요"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에서는 전기 합선과 조잡한 배선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해 왔습니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4천여 개 의류 공장 상당수가 적절한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사비나(의류공장 근로자) : "공장 대표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교수형에 처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죽으면 우린 행복할 거예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대형 인명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관련 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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