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국운 건 줄타기

입력 2001.11.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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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미국과 이슬람 사이에 낀 파키스탄은 심각한 국가적 위기상황에 빠졌습니다.
반미, 반정부 시위에 무장봉기까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나라의 운명을 건 파키스탄의 줄타기가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군기지 4곳을 내준 무샤라프 대통령은 여전히 파키스탄의 국가 이익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호소합니다.
⊙무샤라프(파키스탄 대통령): 파키스탄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반영해 매우 어려웠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자: 무샤라프 정권은 지원금 6억달러를 포함한 경제혜택과 미국의 지지를 얻어냈지만 그 댓가는 너무나 큽니다.
반미시위가 곧 반정부시위로 번지고 곳곳에 유혈테러사태까지 겹치자 파키스탄 전역은 심각한 내분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모하메드(시위대): 미국이 빈 라덴을 원한다면 모든 파키스탄인이 빈 라덴이 될 것입니다.
⊙기자: 700여 개 이슬람 단체가 결집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면서 마침내 무장봉기가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슬람 세계 안의 외교적 고립이 심각한 데다 적대국 인도와 친밀한 아프간 북부동맹이 탈레반 정권을 대체하는 상황도 파키스탄으로서는 큰 고민거리입니다.
안팎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진 무샤라프 정부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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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국운 건 줄타기
    • 입력 2001-11-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편 미국과 이슬람 사이에 낀 파키스탄은 심각한 국가적 위기상황에 빠졌습니다. 반미, 반정부 시위에 무장봉기까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나라의 운명을 건 파키스탄의 줄타기가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군기지 4곳을 내준 무샤라프 대통령은 여전히 파키스탄의 국가 이익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호소합니다. ⊙무샤라프(파키스탄 대통령): 파키스탄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반영해 매우 어려웠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자: 무샤라프 정권은 지원금 6억달러를 포함한 경제혜택과 미국의 지지를 얻어냈지만 그 댓가는 너무나 큽니다. 반미시위가 곧 반정부시위로 번지고 곳곳에 유혈테러사태까지 겹치자 파키스탄 전역은 심각한 내분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모하메드(시위대): 미국이 빈 라덴을 원한다면 모든 파키스탄인이 빈 라덴이 될 것입니다. ⊙기자: 700여 개 이슬람 단체가 결집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면서 마침내 무장봉기가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슬람 세계 안의 외교적 고립이 심각한 데다 적대국 인도와 친밀한 아프간 북부동맹이 탈레반 정권을 대체하는 상황도 파키스탄으로서는 큰 고민거리입니다. 안팎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진 무샤라프 정부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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