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예상 밖의 버티기

입력 2001.11.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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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듯 탈레반의 저항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탈레반은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조재익 특파원이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금방이라도 카불을 점령할 것 같던 아프간 북부동맹군이 카불 전방 30km 전선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북부의 전략요충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도 탈레반군의 강력한 저항을 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탈레반 지상병력이 건재한 것입니다.
여기에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지자들이 성전에 동참한다며 연일 무기를 갖고 아프간으로 넘어가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아흐메드(파키스탄 이슬람 지도자): 무장한 수천 명이 아프간으로 넘어가지만 파키으탄 정부는 그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기자: 혹한에 우기까지 겹친 겨울이 시작된 것도 지상전을 앞둔 탈레반에게 유리한 요인입니다.
탈레반이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변수는 현재로써는 탈레반 내부 분열입니다.
아직은 탈레반군 내부에 쿠데타 움직임 등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탈레반 정권은 우선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아프간 최대 종족 파슈툰족에 대한 내부 분열 공작을 이겨내야 합니다.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탈레반은 정부 기능을 잃었습니다.
오늘 아프간에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기자: 궁지에 몰린 듯 탈레반측은 빈 라덴을 텔레비전 화면에 등장시켜 이슬람인들의 종교전쟁 동참을 호소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세계가 얼마나 호응해 줄지 여부에 탈레반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두샨베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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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예상 밖의 버티기
    • 입력 2001-11-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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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듯 탈레반의 저항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탈레반은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조재익 특파원이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금방이라도 카불을 점령할 것 같던 아프간 북부동맹군이 카불 전방 30km 전선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북부의 전략요충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도 탈레반군의 강력한 저항을 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탈레반 지상병력이 건재한 것입니다. 여기에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지자들이 성전에 동참한다며 연일 무기를 갖고 아프간으로 넘어가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아흐메드(파키스탄 이슬람 지도자): 무장한 수천 명이 아프간으로 넘어가지만 파키으탄 정부는 그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기자: 혹한에 우기까지 겹친 겨울이 시작된 것도 지상전을 앞둔 탈레반에게 유리한 요인입니다. 탈레반이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변수는 현재로써는 탈레반 내부 분열입니다. 아직은 탈레반군 내부에 쿠데타 움직임 등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탈레반 정권은 우선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아프간 최대 종족 파슈툰족에 대한 내부 분열 공작을 이겨내야 합니다.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탈레반은 정부 기능을 잃었습니다. 오늘 아프간에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기자: 궁지에 몰린 듯 탈레반측은 빈 라덴을 텔레비전 화면에 등장시켜 이슬람인들의 종교전쟁 동참을 호소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세계가 얼마나 호응해 줄지 여부에 탈레반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두샨베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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