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지방선거, 분리 독립 ‘절반의 승리’

<앵커 멘트>



스페인 카탈루냐 주 지방선거에서 분리 독립을 내건 정당이 승리했습니다.



과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분리 독립을 두고 스페인 중앙정부와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분리독립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 투표가 우리시각 오늘 새벽 마무리됐습니다.



<녹취> 솔레(선거위원회 관계자) :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이기때문에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개표 결과 분리 독립을 내건 카탈루냐 통합당이 주 의회 전체 135석 가운데 50석을 차지했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과반에 훨씬 미치지 못했고 현재 의석보다 12석이나 줄었습니다.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나머지 서너 개 정당과 연합하면 과반 확보가 가능하지만 연립정부 구성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인터뷰> 바르셀로나 시민 : "우리 카탈루냐 사람들은 계속 나아가고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카탈루냐 통합당은 앞으로 각 정당과 연합해 정부를 구성하고 분리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정부는 분리 독립 추진은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처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분리 독립을 둘러싼 지방과 중앙정부의 마찰이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스페인 정국은 앞으로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