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 속으로] 노숙인 위한 장례식

입력 2012.11.26 (11:18) 수정 2012.12.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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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숙인이 많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 텍사스 주입니다.



중심 도시인 오스틴에만 4,000여 명의 노숙인이 있는데요.



이들을 위해 사회봉사 단체가 나서 숙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혜택을 받는 건 일부입니다.



보호를 받지 못한 이들은 거리를 떠돌다 사고를 당하기 쉽습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한 노숙인 지원 단체가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 중입니다.



이들은 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노숙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수많은 털모자는 모두 세상을 떠난 노숙인을 의미합니다.



<녹취> 더그 키만(목사) : "지난 일 년 동안 죽은 노숙인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을 잊지 않게 하소서."



지난해 137명, 그리고 올해 146명의 노숙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리아(시민) : "노숙인이 오스틴에 있다는 건 알았지만 얼마나 많은지는 몰랐어요. 140여 명의 노숙인이 죽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정말 슬픈 일입니다."



모든 이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올해엔 특히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성 노숙인이었던 발레리 고도이.



그녀는 성폭행을 당한 후 공원에서 살해됐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팝콘(노숙인) : "죽기 전의 발레이 고도이를 봤어요. 매우 떨고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걸 직감했죠. 거리의 삶은 어렵다기보다는 험난합니다. 여성 노숙인을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이제 숨진 노숙인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그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부릅니다.



추모객들은 사망한 노숙인의 이름표를 만들어 나무에 걸며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인터뷰> 리차드 트록설(노숙인 지원 단체 대표) : "이 나무는 새로운 삶과 생명을 나타냅니다. 나무를 통해 우리는 죽은 노숙인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20년째 계속되고 있는 노숙인 추모식.



노숙인을 사회 문제로 보기보다는 한 사람의 이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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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1-26 11:18:23
    • 수정2012-12-01 10:40:56
    지구촌뉴스
미국에서 노숙인이 많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 텍사스 주입니다.

중심 도시인 오스틴에만 4,000여 명의 노숙인이 있는데요.

이들을 위해 사회봉사 단체가 나서 숙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혜택을 받는 건 일부입니다.

보호를 받지 못한 이들은 거리를 떠돌다 사고를 당하기 쉽습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한 노숙인 지원 단체가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 중입니다.

이들은 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노숙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수많은 털모자는 모두 세상을 떠난 노숙인을 의미합니다.

<녹취> 더그 키만(목사) : "지난 일 년 동안 죽은 노숙인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을 잊지 않게 하소서."

지난해 137명, 그리고 올해 146명의 노숙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리아(시민) : "노숙인이 오스틴에 있다는 건 알았지만 얼마나 많은지는 몰랐어요. 140여 명의 노숙인이 죽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정말 슬픈 일입니다."

모든 이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올해엔 특히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성 노숙인이었던 발레리 고도이.

그녀는 성폭행을 당한 후 공원에서 살해됐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팝콘(노숙인) : "죽기 전의 발레이 고도이를 봤어요. 매우 떨고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걸 직감했죠. 거리의 삶은 어렵다기보다는 험난합니다. 여성 노숙인을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이제 숨진 노숙인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그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부릅니다.

추모객들은 사망한 노숙인의 이름표를 만들어 나무에 걸며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인터뷰> 리차드 트록설(노숙인 지원 단체 대표) : "이 나무는 새로운 삶과 생명을 나타냅니다. 나무를 통해 우리는 죽은 노숙인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20년째 계속되고 있는 노숙인 추모식.

노숙인을 사회 문제로 보기보다는 한 사람의 이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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